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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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30 11:40
대제사장의 기도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229
우리는 주님이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 즉 <주의 기도>는 아주 알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주께서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한 기도, 이른 바 <대제사장의 기도>로 알려진 그 기도의 내용들이 과연 무엇이었는지에 관한 관심은 적은 것 같다. 당신은 그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주께서 잡히시기 직전 감람동산에서 기도한 이른바 <대제사장의 기도>는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되어 있다. 사도 요한이 주님께서 하신 기도의 내용을 상세하게 적어서 남긴 것을 보면 사도 요한은 분명히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이 한 그 기도의 내용을 잘 알고 있기를 원했던 것이 틀림없다.
주께서 <주의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고 하셨기 때문에 그 그리스도인들이 <주의 기도>를 반복하여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된 주께서 하셨던 그 기도를 <주의 기도>처럼 제자들이 따라 하라고 주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만약 주께서 하셨던 그 기도가 지금까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면 주의 제자로 자처하는 우리들은 주께서 하셨던 그 기도의 제목을 물려받아 계속해야 될 것이라는 논리가 자연히 성립된다. 당신은 이러한 논리가 수긍되는가?
<대제사장의 기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다.
첫 부분(1-5절)은 예수님 자신을 위한 기도이고 둘째 부분(6-19절)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위한 기도이다. 마지막 부분(20-23절)은 제자들이 전도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이다.
끝으로 기도의 결어(24-26절)로서 이 위대한 기도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요한복음 17장이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장을 자세히 반복해서 읽어도 그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글쓴이는 예수님의 기도 요지가 잘 드러나도록 다음과 같은 기도문으로 정리해 보았다.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중략)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중략)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중략)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 이다.
(중략)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 이다.
(중략)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중략)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의로우신 아버지여,
(중략)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저희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저희 안에 있고 나도 저희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 이다.
<대제사장의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아들을 영화롭게 해 달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아들을 영화롭게 해 달라고 기도한 이유는 영화롭게 된 아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또한 첫 부분의 하반부에서는 거꾸로 아버지께서 하라고 주신 일을 다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였기 때문에 자신을 영화롭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다.
이러한 영광의 선(善)순환(循環) 구조(構造)를 도식화 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아들의 영광 → 아버지의 영광→ 아들의 영광
즉 아들이 영화롭게 되면 아버지는 영화롭게 되고 아버지가 영광을 받으시면 그 아들도 영광을 받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신다.
우리는 이 영광의 선순환 구조를 잘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를 우리들에게 응용하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우리의 영광 → 주님의 영광 → 우리의 영광
이 두 선 순환구조를 함께 합치면 다음과 같이 된다.
우리의 영광→주님의 영광→하나님의 영광→주님의 영광→우리의 영광
주께서,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께서 하라고 하신 것을 이루어 주님을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해야 할 것이다. 주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하신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 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는 일,
주께서 우리를 보내시면서 하라고 하시는 일,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은 주의 말씀을 지키는 일로 시작될 것이다. 그 자리는 진리와 비진리의 싸움터일 것이다. 우리가 주의 선한 군대로서 선한 싸움을 싸우는 싸움터 일 것이다. 우리가 승리하면 주는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그 싸움터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매일 매일 우리들의 삶의 처소가 바로 그 싸움터 이다. 우리가 매일 순교의 정신으로 싸우지 않으면 주의 말씀을 지키기가 어렵다.
이제부터 라도 좋으니 죽을 각오로 싸우자. 그 동안 싸움이 없어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싸우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 또한 없었던 것이다. 우리 힘이 약하여 때로는 넘어지더라도 결코 항복하지 말자. 우리가 넘어지는 그 자리 우리가 늘 자던 그 자리가 되지 않아도 어떠하리오! 우리가 사역하는 그 곳이 바로 천국으로 들어가는 그 자리임을 우리는 왜 몰랐던고?
이어서 예수님이 간구 하신 내용은 제자들의 안전, 특히 영적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제자들이 악으로부터 보전되기를 간구하셨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진리로 주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되기를 간구하셨다.
악으로의 보전은 소극적으로는 영적 안전성을 위한 것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주님과 하나 됨을 위하여 꼭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였다. 악으로부터 보전된 제자들은 영적 무장이 되어야 했다. 그것은 주의 말씀으로 덧 입혀져야 했던 것이다. 주의 말씀으로 세상과 구분되어져야 하는 것 이었다. 그래야만 세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어서 주님께서 간구하신 것은 제자들에 의하며 주를 믿게 될, 미래의 제자들을 위하여 간구하셨다.
미래의 제자들을 위한 간구로서 첫째는 저희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이고 둘째는 나 있는 곳에 함께 있기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저희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은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의 연장이다.
제자들에 의하여 주를 믿게 된 사람들 역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렇게 되어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을 세상 사람들이 믿게 되며, 또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 같이 그 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믿게 되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하나가 되어야 전도가 가능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예수님은 당신이 계신 곳에 그 들도 함께 있기를 간구하셨다. 그 이유는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볼 수 있기 위함이셨다.
축약된 <대제사장의 기도>를 통하여 주님께서 간절히 기도한 제목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결국은 제자들의 하나 됨과 더 나아가서는 제자들로 인하여 전도 받은 자들이 하나 됨을 위한 것이 주께서 하신 기도의 주요 제목이었다.
기도 중에 나오는 그 하나 됨은 일차적으로 제자 들 간의 하나 됨이요, 이차적으로는 제자들에 의하여 제자가 된 자 들 간의 하나 됨을 의미한다. 그 하나 됨이 중요한 것은 결국 주의 교회의 존재를 위하여 그 확장을 위하여 필수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글쓴이는 주께서 했던 그 기도 제목을 받들어 우리들도 기도해야 함을 주장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그 기도제목은 우리 주께서 하셨던 것이기 때문이며, 그 기도 제목이 아직 이 땅에서 완전히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누구도 <대제사장의 기도>를 우리가 물려받아서 하는 것이 불경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이 기도를 이어 받을 필요가 없다면 사도 요한이 왜 그렇게 자세하게 기술하여 남겼겠는가? 주의 관심이 우리 관심이 아니라면 도대체 그 우리는 누구인가?
자 그러면 하나 됨을 묵상해 보기로 하자.
하나 됨의 일차 적 목표는 제자들 간의 하나 됨일 것이다. 하나가 된 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일에 하나가 된다는 것일 것이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그리스도로 믿는 것에 하나 가 된다는 것일 것이다. 보혜사 성령을 주님의 요청에 의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들에게 보내 주신 진리의 영으로 믿는 것에 하나가 된다는 것일 것이다. 즉 한 하나님, 한 예수님, 한 성령님을 믿는 믿음에 하나 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가 된 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
주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으로 인하여 공백이 된 그 자리에 주님의 몸을 대신할 교회를 세우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일 것이다. 그 교회는 인간의 뜻이 아니라 성령으로 인도하심으로 세워지고 성장하도록 해야 된다는 것에 하나가 되는 것일 것이다. 오늘 날 사도신경을 진심으로 고백하는 성도나 그 교회는 믿음 안에서 하나 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날 지상에 세워진 무수한 지역교회들이 과연 그리스도의 하나의 몸으로서 일치된 생각과 감정과 마음을 가지고 일치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마음이 무겁다.
예수님께서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신 것을 보면 역설적으로 그 하나 됨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 몸으로서 교회가 하나 됨을 이루는 것은 주님의 기도 제목이자 우리들의 기도 제목이다. 우리들은 그 기도를 이루어야 할 사명이 주어져 있는 것이다. 기독교 안에 나누어져 있는 교파와 교단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그의 불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주께서 오셔야 비로소 이루어 질 일인지도 모른다.
여기에 우리의 지혜가 필요하다. 교단과 교파의 물리적 혹은 화학적 통합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현실성이 희박하다고 느낀다. 결국 하나 됨의 일차적 목표는 마음과 생각과 행동의 통일이어야 할 것이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성령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생각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자는 것이다.
지역교회는 그 지역 내 어떤 교회가 있는 지 어떤 성도들이 있는지 무관심하다. 심지어는 지역 내 타 교회를 경쟁의 대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믿음의 선한 싸움과 경쟁은 필요하고 교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지역 교회 간 경쟁 구조를 협력 체계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인적 자원과 프로그램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야 할 것이다. 교회 공간을 교회 간에 서로 공유한다는 개념도 시급히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규모가 큰 교회는 교회 성장 위주의 전략을 포기한 다고 선언해야 될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지역교회가 이렇게 된다면 그 지역 내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이 눈에 들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지역교회들이 서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이런 교제와 협력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주의 계명을 실천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지역을 섬기는 일에 성공한 지역 교회 공동체는 믿음과 비전이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교회들은 지구촌에 핍박당하는 주의 교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 마련이다. 북한 지하 교회의 아픔이 바로 자신의 아픔으로 느끼게 되어 있다. 형제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끼지 못한 교회는 하나 된 교회라고 보기 어렵다.
핍박받는 교회를 위하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교회는 궁극적으로 주님이 하루 속히 다시 오시기를 기도하게 되어 있다. 이 땅에서의 그 모든 문제들의 해결, 특히 고난도의 어려움의 해결은 결국 주께서 다시 오셔야만 해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아니 핍박받는 교회와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교회가 핍박을 받게 되면 오직 주의 재림만을 갈망하게 된다. 교회가 주의 재림을 갈망하지 않는 다는 것은 이 땅에서 교회가 주의 순결을 지키기 위하여 생명을 걸고 순교를 각오하고 싸움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뼈아픈 증거이다.
한국 교회가 로마 네로 황제 시대에 있었던 핍박보다 더 심한 핍박을 받고 있는 북한의 형제 지하 교회를 곁에 두고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에 주께서 베푼 시한이 다 되어 가는 마지막 자비일 수 도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한국 교회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한국 교회가 북한 지하교회를 위해 많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큰 오해이다. 북한 지하 교회가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된 한국 교회들을 위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해 얼마나 많이 기도를 하고 있는지 한국교회 성도들은 잘 모른다. 한국 교회가 습관을 쫓아 북한 지하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 북한지하 교회는 생명을 걸고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지하교회가 하루 속히 드러내 놓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마지막 시대에 마지막 제자들을 훈련시키고 계시는 지도 모른다. 그 들은 태어 날 때부터 나실 인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만 믿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오직 주 오시는 그 날만을 바라며 사는 진정한 오늘날의 나실 인이다.
그에 비하면 한국교회는 겉으로 비만하며 속으로 허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주께서는 하나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셨다. 교회가 하나 되기 힘들다는 핑계로 북한 지하 교회의 그 환란과 핍박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 지하교회와 우리가 속한 교회가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는 한 우리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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