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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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30 11:42

기도로 채워지는 하나님의 시간

글쓴이 : 金德圭

조회 : 3,156

우리의 기도가 응답될 때 보다는 응답되지 않을 때가 더 많았다는 것이 글쓴이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는 기도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아니 더 힘을 내어 기도한다.
그 근거가 무엇인가? 오기인가? 아니면 여태까지 기도가 이루어 지지 않았으니 앞으로는 확률적으로 이루어 질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에 계속 기도하려는 가?
이에 대한 글쓴이의 대답은 ‘아니다’는 것이다.
믿는 사람의 기도는 궁극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간구하는 기도는 이루어지게 되어있지만 그 성취를 하루라도 당기기 위해서 기도한다.
글쓴이의 이 말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일 뿐더러 사람이 피조물임을 망각하는 것이지 믿음이라고 볼 수 없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 그 경륜에 따라 만물의 운명은 결정된다. 그러나 성도의 기도는 그 운명의 시간을 당기거나 혹 늦출 수 있게 한다고 믿는다.

성도의 기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응답을 받게 되는가? 요한계시록에는 성도들의 기도에 관한 계시가 전반부에 기록되어있다.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계5:8)

향으로 표현된 성도들의 기도는 금 대접에 올려 져 가득하다. 보좌를 둘러싼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금 대접을 들고 있다. 이들은 또한 각각 거문고를 하나 씩 들고 있다. 거문고와 금 대접을 쥐고 있는 이들이 일제히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들은 새 노래로 찬양을 하였다(계5:9).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주님을 찬양하는 광경을 통하여 우리는 이 일이 있기 이전에도 이들은 무수한 찬양을 올려 드렸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아마도 이십사 장로들은 성도들이 올린 기쁨의 기도와 감사 기도를 노랫말로 하여 거문고 가락에 맞추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그 어린양” 앞에서 찬양을 올려 드렸을 런지도 모른다.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이 새 노래로 그 어린 양께 찬양을 드리자 보좌를 시위하는 수 많은 천사들이 함께 찬양하기 시작하였다. 찬양이 끝나자 네 생물은 아멘 하였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므로 하늘에서의 위대한 예배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첫 번 째 인이 떼어졌고 그 이후 계속하여 일곱 번째 인까지 떼어져 계시가 상당히 진행된 다음 성도들이 드린 기도에 관한 계시가 다시 있었다.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계8:1-5)

금향로를 가진 한 천사가 제단으로 와서 제단 곁에 섰다. 금향로 안에는 이미 많은 향이 있었는데 이는 이십 사 장로들이 들고 있던 금 대접에 담긴 성도들의 기도가 전부 합쳐졌기 때문이리라. 금향로에 담겨서 보좌 앞 금 제단에 바쳐진 성도들의 기도는 향연이 되어 마침내 하나도 남김없이 천사의 손에서부터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로 올라갔다.

그 이후 어떻게 되었던가?
그 천사는 비어진 금향로에다 제단의 불을 담아 땅으로 던지는 것이다. 그 결과 “우레(peals of thunder)와 음성(rumblings)과 번개(flashes of lighting)와 지진(earthquake)”이 (그 불에서) 나온다고 되어 있다.

이 하늘의 징조들은 신성한 것으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감추어져 있는 것들이다. 하나님의 성전에는 “하나님의 언약궤(the ark of his covenant)”가 있고 이들과 함께 “큰 우박( a great hailstorm)”도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계11:19).
하나님의 성전에는 “번개와 음성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의 순으로 기술되어 있는 반면 천사가 불이 담긴 금향로를 땅에 던지는 순간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오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도 요한이 본 하늘의 성전 안에 있는 “번개와 음성과 우레, 지진 그리고 큰 우박”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성도들의 기도가 상달되어 응답을 받게 되는데 그 응답은 성도들이 상상하기도 어려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하나님의 심판이 확연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성도가 드린 기도에 대한 계시가 처음 등장하는 요한계시록 5장 8절 부터 성도의 기도가 응답되는 8장 3절 사이에 흘러간 이 하나님의 시간(kairos)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인가?
우리들이 드린 기도는 이미 요한계시록 5장 8절에 기록된 것처럼 하늘나라에 접수되었다. 접수된 우리들의 기도는 보좌를 시위하고 있는 이십사 장로들이 그 기도제목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기도가 응답되기 위해서는 일곱 봉인이 떼어지는 시간이 흘러야 하는 것이다.
아니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일들이 진행된 다음 기도의 소원수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5장에서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거문고와 함께 금 대접을 가지고 있었다. 그 금 대접은 성도들의 기도로 가득 차 있었다. 요한계시록 8장에는 천사가 금향로를 가지고 있었다. 그 천사는 많은 향을 받았는데 이는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이 금 대접에 가지고 있었던 성도들의 기도를 다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일곱 봉인이 떼어지는 동안에도 성도들의 기도는 계속되었을 것이기에 그 천사가 받게 된 성도의 기도는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침내 금향로는 성도들의 향기 나는 기도로 가득 차게 되었을 것이다. 기도의 총체적인 양이 채워졌다는 것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

기도의 총제척인 양이 왜 중요한가? 물론 이것이 전혀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섯 째 인을 뗄 때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다가 죽은 영혼들이 하나님께 자신을 죽인 자들을 심판하여 주실 것을 간청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대답,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계 6;11) 하신 말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말씀은 순교자의 수가 채워질 때 까지 그 순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미루어지게 될 것임을 계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하늘의 원리를 기도에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천사의 금향로에 담긴 향의 수/분량은 성도들의 기도의 수/분량과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금향로에 향이 많다는 것은 성도들의 기도의 분량이 이제 다 찼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이 자신들이 들고 있는 금 대접에 성도들의 기도가 잔뜩 쌓여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기도를 올려놓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아니면 네 생물과 이십사 장도들이 접수한 이 간절하고도 애절한 기도들을 더 이상 들고 있을 수 없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 상소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 일 수도 있겠다. 정말 기도의 분량이 꽉 차서 기도가 하늘의 보좌로 올라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기도의 총량이 채워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기도하는 성도의 수가 적은 경우는 장시간 동안의 지속적인 기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편 기도하는 성도의 수가 많은 경우 기도의 지속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아도 될 터이다.

만약 이 기도의 원리가 진리라면 우리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하나님 뜻에 합당한 기도를 가능한 많은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기도하면 그 기도의 응답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어쩌면 더 빨리, 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고 와서 이루어 주신다는 것이다.

교회가 모일 때 마다 기도하는 것, 이것은 결코 거룩한 낭비가 아니다. 너무나 실제적인 것이다.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도를 해야 되는 것이다. 그것도 가능한 많은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자 이제 이 엄청난 기도의 원리를 우리기도 생활에 적응해 보자. 지금 우리가 새롭게 해야 할 기도 제목은 무엇인가? 혹은 이제부터 용기백배하여 더욱 더 힘을 들여 계속 기도해야 할 기도제목에는 어떤 것 들이 있는가?
그 동안 우리가 깨닫지 못해서 하지 못하였던 것, 마음 한 구석에 빚처럼 남아 있었으나 왠지 공중기도의 기도제목으로는 부담스러워 하지 못한 것은 없었는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세계 도처에서 핍박받고 있는 교회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북한의 지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북한의 형제교회가 핍박을 받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우리 남한 교회의 책임이 클 수가 있다. 남한의 교회들이 북한 지하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기도가 적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시간은 성도들의 기도에 의하여 채워진다. 하나님의 심판은 순교자의 수가 채워져야 이루어진다. 한국교회의 순교자 수가 적으면 그 만큼 북한 지하 교회와 세계 교회에서 순교자가 많아야 된다. 한국 교회는 그 규모에 합당한 순교자가 있는가?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이다.

자 이제 우리 깨어 기도하자.
우리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 질 때 까지 기도하자.
기도의 분량이 모자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자
기도 응답을 초래하지 못하는 우리의 영향력 없는 기도 제목을 부끄러워하자.
북한 지하 교회의 해방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늘리자.
우리 인생의 남은 날 들을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데에 더욱 더 많이 투입하자.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정말 영향력 있는 삶을 살자.
그것은 영향력 있는 기도로 시작하는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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