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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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28 11:07
4월의 당신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787
몰랐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지나치는 담벼락에
부끄러운 듯 피어 있는
수백 송이 하얀 목련 꽃을 보기 전 까지
정말 몰랐습니다.
당신이 그 곳에 서 있었다는 것을,
언제부터인가 하고
차마 묻을 수 없는 것은
마지막 눈인사를 나눈 지가
한 참이 되고도 남았기 때문입니다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수백 번이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어도
누렇게 변한 꽃잎이 땅에 떨어지면
그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은 것처럼
나 역시 그러할 까 두렵습니다
이제는
내 눈 가는 곳 어디서나 당신이 있도록
망막에 새겨둘 것입니다
4월 어느 날
처음 본 당신의 눈부시도록 화사한
그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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