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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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23 15:20
고요한 바다를 위하여, 1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750
-30일 째 바다를 보고 통곡하고 있는 그 모든 분들을 위로하며-
그 토록 기다렸건만
그렇게 절절하게 간구하였건만
환히 웃는 얼굴로
우리 품에 안기는 이 아직 없구나
그래도
당신 같은 이
우리 아들딸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으니
그나마 잠시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면
그 모두에게 죄가 될까
긴박한 순간
그 대들이 아이들을 향하여 던졌던 생명(生命)줄들이
이제는
찢어졌던 우리 가슴을
싸매어주는구나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 나갈게”
“친구야, 너 먼저 나가”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다”
“나는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해”
아무런 죄 없는 맹골수도(孟骨水道)의 끝
찬 물속에 아직도 갇혀 있는
아들딸들이
우리 모두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제발
파도야 멈추어다오
조류(潮流)야 잠잠해다오.
* <세월호>가 침몰된 지 한 달 되는 날, 아직도 승선자중 20명이 행방불명이라는 보도가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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