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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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30 06:51
탈북(脫北)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597
그믐날 깊은 밤
살길을 찾기 위해
얼어붙은 두만강 국경을 넘는다
굶어 죽어나
총에 맞아 죽어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
이렇게 얼어붙는 날이면
초소 경비병도 감시할 엄두도 내지 못하겠지
아무리 소리를 죽여도
두꺼운 얼음 밟는 소리
오히려 더욱 더 크게 들린다
조금만 더 가면
이제
국경을 넘는다
굶주림과 추위를 넘어
죽음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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