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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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01 07:39
맑고 비오고 다시 맑아진 날 도시의 아침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2,190
도시의 아침은 항상 명료하다.
아침빛이 건물의 명암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도로 위의 차량은 가야할 곳을 분명히 알고 달리고 있다.
비오는 날 도시의 아침은 명료하지 못하다.
많은 건물들이 안개 같은 수묵화 여백 속으로 사라졌고
우산 쓴 사람은 자신이 가야할 곳을 알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도시의 아침은 다시 명료해졌다.
아침빛이 여전히 선명하지만
적어도
나의 망막에 맺힌 명암은 분명 당당함이 약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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