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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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13 17:44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2,124
-해군 장교 아내의 글을 읽고-
불의(不意)의 일격을 맞은 772함이
서해 깊은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간 날에도,
연평도가 적의 포탄을 맞아 온 섬이 화염으로 덮였을 때도
그래도 울분을 참을 수 있었다.
허나,
제주도 강정에서 날아 온
독화살이
나
아니
우리 모두의 가슴에 박혔을 때,
이 치욕,
이 분노,
참을 수 없다.
차라리 그것이 적이 쏜 총탄이었다면
나약한 아녀자의 몸이 허공에 산산이 흩어질지라도
이 한 목숨
나라위해 기꺼이 던졌으리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하늘의 공기를 마시고
대한민국 땅이 내어준 물을 먹고 자란 자가
우리를 향하여 뿜은 그 독기
결코,
결코,
참을 수 없다.
이미 전쟁터가 된 이 곳
관군(官軍)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의병(義兵)들만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지아비가 전선(戰線)에 가 있으니
군인(軍人)의 아내인 나라도 여기를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하늘이여,
나에게 힘을 주소서,
조국을 능멸(凌蔑)하는 자들을
응징(膺懲)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그들이 이 땅에서 사라질 때 까지
내 숨을 거두어 가지 마소서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그 날까지
내 눈을 감기지 마소서.
하늘이여,
( * 趙甲濟님의 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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