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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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21 07:08
대동강(大同江) 처녀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2,182
춘설(春雪)로 길이 막힐세라
숨차게 달려오니
섬진강이 다가선다.
냉기 엷어진 강바람 맞으며
강둑에 서니
대동강 그 처녀
생각난다.
창백한 얼굴
여윈 손가락으로 가리고
쉴새없이 기침하는 것을
몹시도 미안해하던 그 처녀,
지금은 어디 있을까?
내 이제
이 내친걸음
단 박에 그 곳에 달려가고 싶으련만,
대동강 얼음
녹은 소식 없으니
마음만 동동 굴릴 뿐이다.
여기 섬진강변 바람 이제 맞을 만한데
대동강가 능수버들은 긴 겨울 잦은 눈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대동강가 처녀,
함박 웃는 그 얼굴
올 봄에는
정말
볼 수 있을까?
* 2011년 2월20일 카이로의 봄이 평양의 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글 쓰다.
* 2011년 4월 14일 글 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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