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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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04 17:20
늦여름 날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2,020
한 낮 햇살은 여전히 두터우나
서늘한 아침 바람,
풀벌레 소리,
가을이 보낸 편지 이미 당도하다
여름은 그 토록 머물고 싶어 하나
가을은 매일 그 등을 밀고 있다.
도를 넘은 이완(弛緩)이 가져다 준 무기력한 삶
이제 그만
그 무력감에서 벗어나고프다.
햇살은 여전하나
여름을 버린 내 마음은 이미 옹골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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