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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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02 17:53
오월(五月)의 거제도(巨濟島)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977
그 어디를 가나
초록빛이 가득하였다
바다를 보듬으려고 쭉 뻗은 반도들은 푸른 수풀로 더욱 풍만하였고
지세포(知世浦) 백사장, 학동(鶴洞) 몽돌 밭은 자신들이 받은 빛들을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었다
바람의 언덕 동백나무 숲에 떨어져 누운 붉은 꽃들이여
갈곳리 앞 바다 푸름에 자신감을 잃었구나
밝은 낮 시샘하듯 찾아 온 저녁
다대(多大) 마을 갯벌에는 밀물 소리 없이 들어와
온 종일 햇볕에 익은 파래, 석목 멱 감아 주었다
성큼 다가온 밤 칠천(七川) 연육교 가로등 불빛
잔잔한 바다 바람 따라 엷게 퍼져나가고
아늑한 불빛 새어나오는 <슈만과 클라라> 창문으로 보이는 연인들의 사랑은
막 내린 커피 향기처럼 깊고 감미로울까?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한 가지 남은 아쉬움은
외도(外島) 먼 바다 쳐다보며 망부석처럼 섰던 그 여인
내일에는
부디
좋은 사람 만나
모처럼 이곳 찾은 외지인의 가슴에 쓸쓸함으로 남아 있지 말기를
* <슈만과 클라라>는 경남 거제시 하청면 칠천연육교 아래에 있는 커피전문점의 이름이다
* 부산의사문우회 작품집인 <醫窓너머로 XVII>에 발표함
김광섭
14-05-07 08:20
저도 슈만과 클라라 다녀온 경험있습니다. 거제도의 아름다운 절경들을 멋진 시로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활기찬 하루 되세요^^
저도 슈만과 클라라 다녀온 경험있습니다. 거제도의 아름다운 절경들을 멋진 시로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활기찬 하루 되세요^^
金德圭
14-05-08 10:28
거제도는 언제 가 보아도 또 가보고 싶은 곳 입니다.
연육교로 연결된 칠천도 동쪽 바다는 거제도가 동해 거친 바람을 막아 호수 처럼 잔잔하였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그 호수 같은 바다를 또 보고 싶군요
감사합니다(아침소리).
거제도는 언제 가 보아도 또 가보고 싶은 곳 입니다. 연육교로 연결된 칠천도 동쪽 바다는 거제도가 동해 거친 바람을 막아 호수 처럼 잔잔하였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그 호수 같은 바다를 또 보고 싶군요 감사합니다(아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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