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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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02 15:15
윤동주의 죽음을 보다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680
-윤동주의 <십자가>를 읽고
이 나이에 죽음을 생각하다니
아니 죽음을 결단하다니
나를 쫓아 오던 햇빛이 어느새 교회당 첨탑을 비추고 있다.
아니 그 첨탑위의 십자가를 비추고 있다.
설마 했었는데
결국은 죽어야 한다는 사실과 그 죽음이 어떤 죽음이 될 것이라는 것을 다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죽을 목숨,
옳은 일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바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 날이 빨리 오는 구나
과연 그 죽음을 감당할 수 있을까
다른 이가 아니고 내가 죽어야만 하는 것이라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죽음을 허락해 주신다면
나는 기꺼이 내 목을 내어 놓으리라
그것이
하늘이 원하는 바 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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