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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23 11:18
오늘의 좋은 시: 정지용(鄭芝溶) 시인의 <향수(鄕愁)>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691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밤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지고 이삭 즛던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출전: 초판본 정지용시집, 그여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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