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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31 11:28
늦가을 마지막 날의 꿈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78  
<늦가을 마지막 날의 꿈>

오늘은 11월 마지막 날
늦가을이 작별 인사를 하려는가요
제법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초겨울이 시샘하였다면
밀양 신우재 오는 길에
첫눈을 반갑게 맞이했을지도 모릅니다

군불 땐 방에 기대앉으니
열어 놓은 방문 너머
자그마한 금잔디 마당 한 쪽에
계절에 걸맞지 않게 풍성한 수국 줄기 위로
산새들이 놀고,

담쟁이 처진 흙담 벽 위로 펼쳐진
용암봉 자락에는
군락을 이룬 낙엽송들이
가을 흔적을
지우지 못하도록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버티겠다는 심산입니다

이내 엉덩이까지 따스해 옵니다
이참에
덮고 있던 이불 밑으로
길게 누워
잠시 두 눈을 붙여봅니다

두런두런 이어지는 이야기
계속 듣고 싶지만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했던
문풍지 바람 매서우나
쩔쩔 끓는 아랫목
동지섣달 어린 날의 꿈을
다시 꿀 수 있을까 해서요.


* 김덕규 작시(2021년 11월 29일)
** 김규하, 홍순자 님에게 헌정함.
*** 신우재(信友齋)는 밀양 상동 면에 믿음의 형제 김규하의 처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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