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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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2-23 07:53
크리스마스 선물, 콩트, 김덕규 작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3
선물 상자를 개봉하는 순간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그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그는 텅 빈 그 상자를 창문을 향하여 던졌다. 냉기 찬 실내 공간을 날아가는 상자에서 작은 종이 한 장이 떨어졌다. 이상하게도 그 종이는 그가 서 있는 쪽으로 향하여 오더니 그의 발 앞에 멈추듯 톡 떨어졌다. 그는 그 종이를 집어 들었다. 그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너는 벌써 잊었구나. 내가 네게 준 선물을"
그는 "아니야, 나는 받은 적이 없어" 하고 분노가 역력하게 베인 소리를 크게 질러댔다. 그가 그 종이를 내팽개치려는 순간 뒷면에 적힌 글이 그의 눈에 확 들어왔다.
"내가 바로 그 선물이야."
그 글은 예수라는 이름의 사인으로 끝나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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