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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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9-20 06:44
요한계시록 assay 3-계시록은 왜 어려운가?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468
요한계시록은 왜 어려운가?
글쓴이는 요한계시록을 독학하였다. 독학의 의미는 믿는 이들이 흔히 하는 방법으로 하였다는 것이다.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만나게 되었을 때 신기하게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주를 찾아보거나 주석서의 도움을 구하였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 전문 서적들을 살펴보았다.
요한계시록이 다른 성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책이었음에도 글쓴이가 독학한 이유는 독학이 글쓴이에게는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전문가로부터 배웠거나 혹은 좋은 교재로 공부하였다면 훨씬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덜했을 것이다.
글쓴이에게 요한계시록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유를 정리해 보면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첫째, 통상적인 성경의 이해 방법이 통하지 않았다. 이는 계시록의 성격 자체를 잘 몰랐기 때문이며 결국은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환상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을 이에 대해 계시문학의 특성에 관한 이해 부족으로 설명하곤 하였다.
둘째, 계시록 내용이 굉장히 복잡하였다. 땅에서 이야기(아시아 일곱 교회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하늘에 이야기로 전개되어 마침내 땅과 하늘이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땅에서의 주요 이야기는 믿지 않는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엄위한 심판 이야기이다. 그러나 믿는 이들이 통과해야만 하는 환난이 대비되어 기술되어 있어 관점을 놓치는 독자에게는 선악 간의 최후 전쟁이 그렇게 쉽지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상을 심겨 주기도 한다.
한편 믿지 않는 이들에게 준비된 심판 이야기는 우선 예고편처럼 그 결과를 먼저 보여 준 다음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는 서술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땅의 이야기를 설명해 가는 과정에 이 땅의 이야기와 대칭이 되는 하늘이 이야기들을 삽입하여 들려준다.
이러한 땅과 하늘을 오가는 이야기의 전개로 인하여 독자들은 더 어려움을 느낀다. 여기에 더하여 땅의 이야기는 상당한 부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하늘의 영적 실제에 대해서는 상징적으로 서술하고 있지 않아 이해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
셋째, 단어 혹은 이미지의 충돌 때문이었다. 어떤 단어 혹은 서술이 상징하는 바가 일관되지 않은 것이었다. 1장에 묘사된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들고 있는 인자와 5장에 묘사된 일곱 뿔과 일곱 눈을 가진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는 우선 그 이미지가 확연히 다르다. 이는 어느 모습이 실제 모습인가 하는 의문을 가져다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둘 다 실제 모습이 아니라 이미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어 더욱 혼란스러웠다.
넷째, 계시록 전문가마다 같은 사안에 대하여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 무척 혼란스럽게 하였다. 19장에서 언급된 “백마를 탄 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해석에는 이론이 없다. 그러나 유사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6장에서 언급된 “흰말을 탄 자”에 대해서는 그리스도라는 주장과 아니라는 주장, 심지어는 적그리스도라는 주장마저 있다.
다섯째, 한글 성경의 번역에 따른 오해이다. 우리말은 관습적으로 단수와 복수를 정확하게 구별하여 표현하지 않는 관습이 있다. 이러한 관습에 따른 성경 번역은 대게는 별문제가 없으나 간혹 정확하게 번역해 두었으면 괜한 오해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글쓴이에게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다. 하나님께서 계시로 드러내셨고 해석해 주셨지만, 그러나 여전히 모르는(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사실 이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계시록을 수십 번 읽고 나서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를 읽어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큰 문제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을 제5복음서라고 주장하신 분이 있다(*).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그의 주장이 아주 탁월한 영적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독자 여러분들이 받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계 14:6).
* 이병균, 제5복음서 요한계시록, 대장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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