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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0 00:33
오늘의 좋은 책:프랭크 루박의 <권능의 통로>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812  
새해 일월에 벗으로 부터 두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그 중에 한 권이 바로 Frank Laubach 목사가 쓴 <Channels of Spiritual Powers>(1)이다.
왠만한 신앙서적에는 별 느낌을 받지 못하기에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영적 교만이 충만한(?) 필자에게 큰 도전이 된 책이다. 이 자리를 빌어 친구에게 감사를 표한다.

필자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벗이 나에게 써준 시평(2)때문이었다. 그 친구는 최근 필자가 출간한 시집(3)의 시평에서 이 책의 일부분을 인용하였는데 그 인용문이 나의 신앙생활에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외부 충격에 대해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타입이 아닌 탓에 그 충격도 필자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그 시평의 제목은 나의 신앙을 되돌이켜 보게하는 매우 효험있는 권면임에는 틀림없다.

프랭크 루박은 1884년 미국 펜실바니아주에서 태어났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이미 열여섯 살나이에 선교사가 되기로 헌신하였다. 서원한 바와 같이 31세 되는 해 부터 필리핀 선교사로 사역하기 시작하였다(4).

책을 통하여 저자에게 가진 생각은 주님과 밀접한 교제의 삶을 오랫동안 살은, 우리 주위에서 좀처럼 찾아 보기 어려운 그러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만약 그가 카톨릭 사제 였었다면 분명히 성인으로 추대될 것이다.

책에서 주장하는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계를 구원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써 놓으면 매우 진부해져서 누구나 다 외친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렇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그 메시지를 온 몸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으셨고, 주님의 제자들이 그런 삶을 살았다. 교부들과 성자들이 그런 삶을 살았다.

그렇다면 그는 우리와 별로 다를 바 없는 그리스도인이 아닌가?
과연 그럴까?

사실 그는 우리와 다름없는 그리스도인이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는 결코 우리와 다름없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문제는 그가 서 있는 위치는 주님이 주문하고 명령한 그 수준이지만 우리들이 그 수준에서 현저하게 밑에 있기 때문이 그러하다. 여기서 우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필자인 내가 그렇다는 뜻이다.

그의 책을 일고 난 필자의 느낌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오늘 날 교회에는 영적 비만 환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니 내가 영적 비만 환자라는 것이다.
영적 비만의 정의는 은혜를 많이 받았는데 그 은혜를 자신만 간직하고 그 은혜를 타인에게 흘려 보내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많이 경험했는데 그 사랑을 알지못하는 사람에게 그 사랑을 흘려 보내지 못한 것을 말한다.
이는 영적 무지 혹은 영적 무식에서 기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적 무지란 선험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런 선험적 지혜가 주어지지 못했다는 것이고 영적 무식은 그러한 영적 지혜가 선포되었는데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불행히도 그러한 영적 지혜가 광범위하게 혹은 지속적으로 선포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둘째, 중보 기도의 중요성 이다.
필자는 중보 기도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이 어찌 그리스도의 위치에 서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서 그리스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 단어를 아무런 꺼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기에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자.

남을 위한 기도를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어디 있겠는가.
저자가 주장하는 남을 위한 기도는 그 범위에 있어서 그 실제적인 내용에 있어서 독자들을 경악하게 한다.

먼저 우리가 남을 위해 하는 기도의 범위는 어떠한가를 살펴보자.
적어도 섬기는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교회내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국가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이 까지는 그래도 보편성이 있다.

좀 더 은혜를 받은 자는 각 나라에서 수고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북한 문제(지하교회와 정치범 수용소의 형제 자매들, 북한 주민, 탈북민)를 두고 기도할 것이다. 이런 기도를 감당하고 있는 성도들은 핍박 받고 있는 세계 교회를 위해 자연스럽게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권력자와, 이슬람 국가의 이름 모를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는 자, 그 들의 멸망이 아니라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솔직히 고백하건데  필자는 여태까지 그러한 기도를 간절히 하였다는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셋째, 신앙생활의 담백함과 간단함이다.
그의 메시지를 읽으면 신앙 생활에는 그렇게 복잡함도, 우리가 흔히 격고 있는 그러한 어려움도 없어 보인다.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면 우선 친절하게 남을 돕고, 사랑으로 그렇게 하면 더 좋고, 남을 위해 기도하고, 그 사람을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의 쓰임을 받도록 기도하고,
자신이 세상에서 훈련을 잘 받은 다음에 세상 구원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이 신앙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를 그의 책 제목을 가지고 설명하면 그리스도인은 하늘을 향하여 열려 있어야 하고 그 열린 통로로 하늘의 신령한 그 모든 것을 공급받아, 그 공급받은 것 그 어느 것 하나도 자기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옆으로 혹은 아래로 통로를 열어 자신이 받은 그 신령한 것들을  그대로 통과시켜 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공급해야 자신은 하늘의 신령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더 많이 채워진다고  주장하였다.

넷째, 이 모든 것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세상의 구원이라는 것이다. 가족의 구원, 친구의 구원, 직장 동료의 구원이 사실 우리들의 지향점이고 목표였다. 그런데 그는 그 이상을 주장하고 있다.
바로 세계의 구원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세계의 구원은 당연히 영혼 구원이다. 그러나 첫 단계로서 우선 상대방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 줄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사랑의 행위는 필연적으로 복음의 열매를 맺게된다는 것이다.

다섯째, 현실 세계에서의 적용에 관한 것이다. 저자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지금 현재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북핵문제와 이슬람국가의 기독교 박해와 같은 도저히 우리가 기도해도 해결될 수 없을 것 같은 지난한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한 기독교적 통찰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의 초판이 1954년에 발간된 것 임에도 불구하고 영적 진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그는 정말 하나님의 위대한 일군이요 선교사이다. 또한 교사이기도 하다.  복음을, 기도를 그처럼 그렇게 간단하게 쉽게 설명하는 교사를 만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요 주와 매일 교제하는 사람이다.

정말 그의 메시지는 오늘날 너무나 쉽게 그리스도인의 자리에 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도전이다.  제대로 된 복음을 들어 보지 못한 자들에게는 생수 같은 메시지로 들리게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진정한 부흥강사이다.

개인적으로 저자에게 드리는 마지막 찬탄은 그의 메세지에 시를 많이 인용해서 참 좋았다. 흔히 접하는 신앙 서적들은 자신들의 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성경 말씀을 기계적으로(?) 인용하는 듯한 인상을 적지 않게 주고 있다. 물론 인용된 싯구가 성경 말씀 만큼 권위가 있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시는 많은 내용을 압축하고 요약하는 성질이 있다. 이는 한 두 가지 주제만 분명하게 드러내어 그 선명한 주제를 이성과 심성에 호소한다. 시각과 청각에 때로는 후각에 전하기도 한다. 시는 많은 말을 하지 않음으로 효과적으로 그 사상을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시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어찌 시를 인용할 수 있을까. 그는 시를 사랑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아침소리).


주(註)
1. <프랭크 루박의 권능의 통로>, 프랭크 루박지음, 유정희 옮김, 규장, 2015
2. <이 땅에서 지옥허물고 천국세우기>, 박남훈 시평
3. <봉화(烽火)>, 김덕규 지음, 도서출판 전망, 2015
4. 책, 표지 날개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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