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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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26 15:57
뜨거운 여름날의 기도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946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를
부채질조차도 더운 옥탑방에서
시를 쓰는 당신만을 위하여
하늘에서 찬 바람이 쏟아지기를
바람 한 점도 없는 반지하 창문 열어 놓고
책을 읽는 그대를 위하여
이 세상 주위 친족, 친구 하나 없더라도
하늘은 여전히 울음 받아주며
땅은 눈물 받아 주리라 믿는다.
부디
하늘 앞에서 거짓이 없고
두 발 딛고 서 있는 땅 위에서 비굴하지 않기를
내 이처럼 뜨겁게 기도한 날
몇 년 만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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