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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05 03:55
주님의 형상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25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그의 오른손에 일곱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계1:13-16) 

약 십년 전 요한복음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적이 있었다. 당시 공부하면서 깨달았던 것 중 하나는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글쓴이에게는 말씀하시는 분으로 다가 오신 것이었다. 이러한 깨달음을 달리 표현하면 하나님은 자신을 말씀을 통하여 계시할 뿐 자신의 형상을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여 주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자신의 모습을 보이시는 것을 철저하게 거부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렇게 하셨을까. 죄를 범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서 살아남을 수 없기에 죄인들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가 그 첫 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 그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음을 십계명을 통하여 알 수가 있었다.

십계명에는 피조물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금지하신 이유는 그 형상화된 것이 신격화 되고 우상화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피조물은 피조물 일 뿐이다. 설혹 하나님의 형상을 돌 판에 새겨 간직하고자 한다 하더라도 그 돌 판이 하나님의 생명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돌 판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더욱 없는 것이다.

처음 그 돌 판에 새긴 사람은 하나님의 모습을 영원히 잊지 않으려고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돌 판을 물려받은 다음 세대는 그 돌 판을 하나님이라고 생각하고 그 돌 판 앞에서 절하고 경배할 것이 뻔하다. 당시 하나님을 몰랐던 사람들의 종교 행위가 그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원하시는 것은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명이 사람에게 이식되어 영원한 존재로서 영원한 교제를 하며 영원히 사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오기를 원하시는 것이지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져 있는 돌 판 앞에 나오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생명은 돌 판에게 절하여 받는 것이 아니다. 믿음으로 받는 것이다. 하나님은 믿음을 원하시는 것이다. 비록 하나님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하나님은 찾으시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가 사실이라면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하나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 볼 수 있는가 하는 것 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을 계시하셨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 주셨다. 말씀으로 자신을 계시 하신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신 것이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처음 만난 사람을 일 세대라고 하자. 하나님은 일 세대에게는 직접 말씀하시므로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알려 주셨다. 일 세대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목소리로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일 세대의 자손들은 어떻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이 세대는 일세대가 전해 준 그 분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자를 가진 n 세대는 문자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 이다. 사람은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임을 알아차릴 수가 없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하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알아 볼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그 분이 바로 하나님이신 것이다.

같은 이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누구인지 보아서는 알 수 없다. 그의 얼굴 생김새, 그의 옷차림, 그의 언변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가 하는 말이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면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임이 틀림없는 것이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에 와서는 하나님께서는 그 원칙을 깨셨다. 아니 새로운 원칙을 세우셨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까지도 사람들에게 보이신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 종 요한에게 보이신 것이다.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하나님’이 되신 것이다.

우리들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에 매우 익숙해져있다. 성경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믿으면 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이전의 성경은 녹음기를 틀면 들을 수 있는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은 녹음기에 녹음된 것이 아니라 녹화기에 녹화된 것과 같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성도들이 요한계시록에 의하여 하나님을 보는 경험을 갖게 된 것이다. 하나님을 한 번 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하나님을 보게 되었으니 당연히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어려움을 제일 처음 경험한 사람이 사도 요한이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사람의 아들’에 대해서는 그의 음성, 모습, 걸음걸이, 식사 모습, 심지어 잠자는 모습까지도 다 알고 있는 요한이었지만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은 정말 생소한 것 이었다.

주님 생전에 변화 산에서 변모한 모습을 본 적은 있었지만 밧모 섬에서 성령 안에서 본 주님의 모습은 너무나 다른, 영광스러운 모습이었던 것이다. 사도 요한은 주님의 명령(계1;11)에 따라 자신이 본 그 주님을 서술하려고 애썼다.

두루마리 위에 수도 없이 글을 쓰고 또 지웠는지 모른다. 자신이 목격한 주님의 모습을 글로 제대로 묘사하려고 하였지만 막상 써 놓은 글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써 놓은 것은 무엇인가 부족하여 주님의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다 담아 낼 수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본 것을 그 본 바를 그대로 재현해 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그는 실패하였다. 요한복음을 기록할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차라리 수월하였다. 말씀하시는 그 말씀만을 잘 들었다가 글로 적어 내면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도 요한은 보이시는 하나님을 묘사하는 것이 왜 어려웠을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청각으로 인지되는 반면 ‘보여주시는 하나님’은 시각으로 인식된다. 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면 청각과 시각이 뇌에서 인지되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시각은 청각보다 훨씬 다단계의 과정을 거쳐 최종 뇌에서 인식된다. 인지과정이 더 복잡하다.

소리는 고막을 진동시킨다. 진동은 중이의 이소골을 통과한 다음 내이의 달팽이관 속에 있는 청각세포를 자극한다. 청각세포는 이 진동을 전기신호로 변환시킨다. 전기신호는 청각신경을 통해 대뇌 측두골에 있는 청각센터로 보내어 진다. 청각센터는 전기신호의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소리로 인지하게 된다.

빛은 망막에 상으로 맺힌다. 망막에 맺힌 영상은 망막세포에 의하여 전기신호로 전환된다. 이 전기신호는 시신경을 따라 가다 시교차로를 지나 시신경관을 통과한다. 시신경관을 통과한 전기신호는 시방사를 통과하여 마침내 대뇌 후두골의 시각센터로 전달된다. 시각센터는 들어 온 전기 정보를 주위에 있는 다른 센터들과 교감하여 최종 형상을 인지하게 된다.

빛이 가야할 길은 소리가 가야 할 길보다 더 멀다. 빛이 통과하는 과정은 소리가 통과하는 과정보다 더 복잡하다. 이러한 해부학적 차이는 빛 감각이 소리 감각보다 뇌에 의해서 조정될 가능성이 좀 더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빛이 만들어 내는 형상은 소리가 만들어 내는 말에 비하여 인식하는 주체의 주관성으로 덧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다시 해석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은 그 말씀 그대로 인지되는 반면 하나님의 형상은 우리의 감각의 경험이 가미된 형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시간은 감각들들 왜곡시킨다. 청각도 왜곡될 수는 있지만 시각만큼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들은 것에 비하여 본 것은 원래의 것과 거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오래 된 천연색 사진의 색깔이 바래듯이 말이다.

결국 소리가 형상보다 더 순정하다는 것이다. 음악이 그림보다 더 순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는 이 모든 것을 아시기에 ‘보여주시는 하나님’ 보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되신 것이리라. 우리의 찬양을 그 무엇보다도 먼저 받으시고 기뻐하시는 것이리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그대로 글로 옮기는 것과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형상을 글로 그대로 옮기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글로 시각화 하는 작업이 남아 있는 것이다.
사도 요한이 자신이 한 번도 본적이 없는 하나님 아들의 모습과 천국 광경 그리고 미래의 일까지를(이를 가칭 천국 현상이라고 하자) 두루마리에 기록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청각적, 시각적 경험과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천국 현상의 첫 시각적 경험은 사도 요한의 고유의 것이다. 성경 독자가 ‘보여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아무리 많이 한다하더라도 사도 요한이 본 것 이상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보여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오직 사도 요한의 눈에, 그리고 그 가 본 것을 시각화 한 손끝에, 그의 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가 요한계시록에 기록한, 천국 현상에 관한 시각화 된 말씀을 우리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온 몸으로 받은 그 느낌을 공감하거나 시각화하기 위해 사용한 그의  상상력을 공유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느낌의 공감은 시대와 공간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험의 공유는 다른 차원의 일이다. 약 2000년 전 팔레스타인 지방에 살았던 사도 요한과 오늘날 한국에 살고 있는 성경 독자와의 공유되는 부분이 잘 있겠는가. 혹 있다면 신앙 경험과 상상력 이라는 가상의 힘 정도 일 것이다.

상상력이 시공을 초월하는 사람들 사이에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사도 요한의 상상력이 어떤 선험적 직관을 기반으로 하거나  하늘이 내려 주는 영감 혹은 성령의 감동에 기인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글쓴이는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이해하는 종래의 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새로운 방법의 하나로서 ‘문학적 이해’를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싶다.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문학적 이해’란 문학적 접근법을 포함하지만 그 보다는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기록된 시각화된 말씀들이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을 찾아내어 그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것을 말한다.

성경을 지속적으로 읽고 느끼고 생각하며 묵상하는 과정에 말씀에 대한 이해력이 생긴다. 이러한 이해력이 있으면 짧은 말씀을 읽어도 그 말씀 속에 담겨 있는 많은 것들을 뽑아 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해력을 영적 상상력이라고도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영적 직관이나 영감, 더 나아가서는 성령의 감동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적 상상력을 글쓴이는 문학적 상상력이라고 부르고 싶다.  문학적 상상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러한 영적 상상력이 영성이 풍부한 목사나 신학자 보다는 감수성이 예민한 믿음을 가진 문학가에서 더 풍요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문학적 상상력’이 빼어난 작가 중 한 사람을 말해 보라고 하면 글쓴이는 희랍의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언급하고 싶다. 그의 작품 중에  ‘그리스도의 최후의 유혹’이 있다. 작품 속에서 그의 상상력이 너무나 앞 서 나가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였지만 복음서 한 구줄 속에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의 업적은 결코 희석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국내 소설가 중에서 김성일 작가도 있다. 한국 교회는 성경의 행간에 묻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추리력으로 캐낸 그에게 깊은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 특히 그 의 소설 ‘제국과 천국’ 에는 밧모 섬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는 사도 요한의 모습과 그가  계시를 받는 과정이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에 의하여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요한계시록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글쓴이가 알고 있는 신학자들과 목사들 중에서 이러한 문학적 상상력이 제일 뛰어난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요한의 시’에서 인용한 바가 있었지만 사도 요한에서 시인 요한을 찾아 낸 공로는 그의 몫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의 저서 ‘메시지 신약’(복있는 사람, 2009)에는 본장 요절 말씀이 다음과 같은 현대식언어로 멋지게 표현으로 되어 있다.

I saw a gold menorah
  with seven branches,
And in the center, the Son of Man,
  in a robe and gold breastplate,
  hair a blizzard of white,
Eyes pouring fire-blaze,
  both feet furnace-fired bronze,
His voice a cataract,
  right hand holding the Seven Stars,
His mouth a sharp-biting sword,
  his face a perigee sun(5)

내가 보니
일곱 가지 달린 금촛대가 있고
그 한가운데 인자가 계셨습니다.
긴 옷과 금가슴막이를 입으시고
머리는 새하얀 눈보라 치는 듯
눈은 화염을 쏟아 내는 듯했고
두 발은 화로에 달궈진 청동 같았습니다
음성은 큰 폭포소리 같고
오른손은 일곱별을 붙들고 계셨으며
입은 예리한 날 선 칼,
얼굴은 바싹 다가온 태양 같았습니다(6).

글쓴이가 그의 글을 읽고 제일 놀란 것은 산문으로 된 본문을 운문으로 해석한 그의 상상력이다. 개역개정의 성경에서 이 요절은 산문으로 되어 있고 NIV 등 여러 영어 성경에도 그러하다.

본 구절이 원전에는 운문으로 되어 있는지 그것까지 연구해서 찾아 낼 능력은 글쓴이에게 없다.  신학자인 그는 원전에 운문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운문으로 표현하였을까. 원전에 그렇게 되어 있다면 더 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원전에도 역시 산문으로 되어 있다면 그의 글은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된다.

주시하다시피 시는 독자의 주관적인 이해와 해석에 무한한 자유를 허용한다. 그러나 산문은 그러한 자율을 가능한 제한한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그 말씀을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유를 받은 인간은 그 누구도 없다. 또한 보이시는 하나님의 그 모습을 완벽하게 시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따라서 그 모습을 시각화함에 있어서 산문 보다는 어쩌면 운문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상징과 비유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묵시문학적 기법이 바로 그러하다.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첨언하고자 한다.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사도 요한이 글로 시각화함에 있어서 성경의 기록자이신 성령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거나 성령이 방관하였다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는다. 글쓴이는 단지 피조물인 인간이 완전하신 창조주의 모습을 글로 표현함에 있어서 원천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다. 

난해한 말씀을 시로 접근하여 이해하려고 시도한 유진 피터슨 목사의 묵시록 해독법(解讀法)은 두고두고 참고해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배영애 12-08-10 21:48
 
교수님, 계시록의 일곱별은 일곱교회의 사자라고 나와있는데 그럼 일곱별의 비밀이란 이미 밝혀놓은 것처럼 일곱교회의 사자를 뜻하나요? 아니면 그 일곱사자들의 비밀을 말하나요?
일곱사자들의 비밀이라면 뒤에 밝혀지나요?
저도 교수님의 글을 정독해보니 비밀보다는 신비(신비하고 오묘한 비밀)가 맞는 해석 같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金德圭 12-08-11 12:14
 
저도 공부하고 있는 처지인데 저에게 질문을 하셔서 좀 쑥스럽습니다.
질문을 하셨으니 제가 아는 한 대답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곱 별의 비밀 보다는 "내 오른 손의 일곱 별의 비밀"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사도 요한이 본 " 내 오른 손의 일곱 별"이 계시하고 있는 그 신비스러운 비밀은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이 일곱 교회의 사자(使者)를 그 오른 손에 붙들고 계신다는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지도자를 영광스러운 우리 주님이 세우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비밀을 신비로 해석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저의 주장에 동감을 표시해 주셔서 감사합나다.
시간나는대로 이 부분을 주석학자들이 어떻게 주석을 달아 놓았는지 함께 찾아 봅시다.

감사합니다(아침소리).
배영애 12-08-11 14:42
 
예~  사실, 저도 그런 비밀이길 바랐어요.
그 뒤에 다른 신비가 더 있다면 뭔가 정신없이 얽힐 것 같은데
"내 오른 손의 일곱별의 비밀" - 거룩하신 주님이 일곱 교회의 일곱 사자를 붙잡고 계신다는 것을 뜻 - 오히려 확실한 주님의 힘을 나타내는 것이니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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