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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06 08:59
그 어린양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2,092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계5:6)

사전에는 어린양(洋)을 젖 뗀 후부터 쌍붙임하기 전까지의 양으로 정의하고 있다. 흔히 어린 양으로 표현되는 문장을 보게 되는데 이 경우 어린 양은 문법적으로 틀린 것이 아니라, 어린양을 포함하여 나이가 적은 양이라는 의미이다.

어린양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lamb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그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1:29)임을 직감했다. 세례 요한의 이러한 직관이 고스란히 담긴 단어가 ‘the Lamb’이다.  개역개정 성경에는 ‘the Lamb’을 ‘그 어린 양’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the young sheep’을 먼저 연상시켜줄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몹시 아쉬운 번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에서 글쓴이는 본 글에서만이라도 ‘the Lamb’을 ‘그 어린양’으로 표현하기로 하였다.

사실 요한계시록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는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은’ ‘그 어린양’이 정말로 털에 피가 뭍은 어린양으로 생각했었다. 이는 어린양이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는 것을 몰라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다. 요한계시록이 상징과 묘사를 매우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그리스도 예수께서 일찍 희생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하여 정말로 피 뭍은 어린양이 그 곳에 있다고 이해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계5:6)는 말씀 때문이기도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다는 것 보다는 어린양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다는 묘사가 더 상징의 일관성 측면에서 부합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요한계시록을 공부하고 나서는 그러한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깨닫게 되었다. 5장 전체 문맥으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을 위해 양이 그 곳에 있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5장에서 ‘그 어린양’은 당당한 권위와 위엄을 가지고 보좌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 오른 손에 있는 두루마리를 취하시기 때문이다. 양이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어린양’은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명예로운 칭호임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한 가지 해결되지 않는 의문이 남아있다. 그것은 ‘일곱 뿔과 일곱 눈’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사도 요한은 보좌 중앙에 서 계신 ‘그 어린양’을 보았다. 이 이후부터 계시가 마칠 때 까지 사도요한은 영광의 주님을 ‘그 어린양’이라고 표현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 발견으로 인하여  글쓴이는 주님의 칭호에 대하여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앞서 글쓴이는 주님의 새로운 칭호를 익히자는 메시지를 받았음을 언급한 바가 있었다. 사도 요한은 주님의 칭호로 ‘그 어린양’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용례를 볼 때 글쓴이가 받은 메시지가 혹 잘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의 새로운 칭호는 사도요한이 주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계시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어린양’이란 칭호는 사도요한이 직접 본 계시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이 칭호는 세례 요한이 주님을 직접 본 후에 직관적으로 깨닫게 된 것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계시로 인하여 주님에 대한 새로운 칭호를 교회가 가지게 되었다.  과거부터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그 어린양’이란 칭호는 주님이 직접 보여준 것(계시)으로 인하여 더욱 더 강력하게 각인되었다. 결국  ‘그 어린양’이란 칭호는 계시 전과 계시 후를 일관하는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가장 적정한 칭호라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

‘그 어린양’은 나와서 보좌에 좌정하고 계신 하나님의 오른 손에 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보좌를 옹위하고 있던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양’ 앞에 엎드려 경배한 것이다. 그 피조물들은 일제히 새 노래로 찬양하기 시작하였다. 찬양은 이내 이어졌다. 이번에는 수많은 천사들이 찬양에 합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장엄한 찬양과 엄숙한 경배가 보좌에 앉으신 이와 ‘그 어린양’에게 올려 졌던 것이다.

이러한  하늘나라 권속들이 드리는 대합창 찬양과  경배를 통하여 ‘그 어린양’이 하시려는 인봉을 떼려는 일이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일이며, 그동안 하늘과 땅의 모든 이들이 바라고 고대했던 바로 그 일이 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일이 지금 막 시작되려는 참인 것이다.

어쩌면 이 인봉이 떼어짐으로 드러나는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계시의 본론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은 계시의 서론에 해당될 것이다. 그렇다. 하늘나라의 비밀이 어떻게 단박에 이해될 수 있겠는가. 세상일을 말할 때도 먼저 배경 설명이 있는데 사람의 생각을 초월하는 천국에 관한 것들은 그 것들을 받아 들일만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부터 지금 살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과 주님 오시는 날까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열망하고 기도하고 고대했던 그 일들이 이제 알려지려는 것이다.
그 일은 오직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린’ ‘그 어린양’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놀라운 일은 ‘그 어린양’이 자신의 피로 사신 사람들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 속에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그 속에 있다는 것이다. ‘그 어린양’은 한국교회를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아‘ 한국교회로 하여금 ’땅에서 왕 노릇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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