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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11 12:40
처음 사랑을 버린 교회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703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2:4)


에베소 교회의 사자는 주님의 친서를 받았다. 그 편지를 받고 얼마나                      감격하였을까. 아마 손이 떨려 제대로 두루마리를 펼치지 못했을 것이다.

친서는 분명 자신에게 보내진 것이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는 명기되어 있지 않았지만 친서의 서두에는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 주님 감사합니다. 주의 종에게 이렇게 은혜를 베푸시는 군요 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편지에서 영광의 주님은 스스로  “오른 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라고 칭하셨다. 에베소 교회의 사자는 주님의 이러한 새 칭호가 매우 낯설었지만 주님의 친서를 받았다는 생각에 압도되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편지의 내용이 궁금하여 속이 읽어 내려갔던 것이다.

에베소 교회 사자는 그만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영광의 주님께서 그가 한 신앙 행위와 많은 사역들 그리고 그가 감당해야 할 인내를 아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었다. 격려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은 것, 거짓 사도들을 밝혀낸 것들, 주의 이름을 위하여 참고 견딘 것, 게으르지 않는 것들도 다 아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교회가 했던 그 수많은 신앙행위들, 아니 주님의 이름을 위해 했던 그 모든 믿음의 행위들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영광의 주님께서는 다 아신다니! 주님의 이 위로 한마디로 인하여 그는 자신 속에서 말할 수 없는 새 힘이 솟아 나옴을 느꼈다.

친서의 전반부를 읽으면서 글쓴이는 에베소 교회의 사자의 입장이 되어 위와 같은 상상을 해 보았다. 이러한 은혜로운 상상을 사정없이 깨뜨린 것은 이어진 주님의 책망의 말씀이었다.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는 말씀은 사실 주님의 책망을 느끼기에 앞서 무척 생경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만약 그 말씀이 “첫 사랑을 잃어 버렸느니라.”고 되어있었다면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말 성경 번역자들은 왜 첫 사랑이라고 번역하지 않았을까.
사실 첫 사랑이란 단어는 분명 의미가 쉽게 드러나 소통 차원에서는 우선적으로 선택될 수 있을 것이나 문제는 너무 통속적인 것이어서 신선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처음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선 생소할 정도로 새로운 단어이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을 믿게 되었을 때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연인 사이에 있었던 첫 사랑과 구별하는 의미로 처음 사랑이라고 번역하였다면 이는 정말 탁월한 것이었다.

이해가 여기까지 도달하였어도 이 말씀이 주는 생경한 느낌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것은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버렸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잃어버렸다는 것은 수동적인 의미이다.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부주의로 혹은 자신이 모른 상태에서 잃게 되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에 비해 버렸다는 것은 능동적인 뜻이다. 내가 자의로 필요 없게 된 것을 없애거나 나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글쓴이가 그러하였던 것처럼 에베소 교회의 사자는 이 말씀을 듣고 심한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아니 더 심한 panic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리 주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 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버렸다고 단정하셨다!
그렇다면 우리와는 달리 과연 에베소 교회의 사자는 처음 사랑을 의도적으로 버렸을 까? 아마도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에베소 교회 사자 역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혹 조금 식었으면 몰라도 한 번도 그 사랑을 버렸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에베소 교회 사자의 생각일 뿐이었다.

영광의 주께서는 에베소 교회의 사자가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You have forsaken your first love) 단언하셨다. 예배소 교회의 사자를 끔찍하게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자신이 그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단언하셨다! 주께서 단언한 것을 그 누가 아니라고 할 것인가?
에베소 교회 사자가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영광의 주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셨던 것이다.

“내가 주님에 대한 사랑을  버렸다니”
“내가 그 처음 사랑을 버렸다니”
“내가 주님을 버림받게 하였다니”

당신은 첫 사랑의 연인을 버린 적이 있었는가?
당신은 첫 사랑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적이 있었는가?

주님의 이 말씀은 나 자신을 향한 화살이 되어  내 가슴에 박혔다. 그러나 이 글의 주제는 에베소 교회의 사자가 받은 책망이기에 글쓴이의 아픔을 이 글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는 용기를 내어 내가 속한 교회, 더 나아가서 한국 교회를 향해 소리쳐 보려고 한다.

보소서 부형들이여.
주님께서 말씀하셨소이다.
우리들이 주님을 버렸다고.
주님이 우리 교회한테, 한국 교회한테 버림받았다고!

배영애 12-08-24 13:25
 
요즘 잔인하고도 무서운 범죄와 이유도 없이 자신의 감정에 따라 주위 사람들을 해치는 범죄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세상의 끝이 다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물 중 가장 사랑을 많이 주신 인간이 이렇게 타락되어가는 것을
보시면서 결단을 내리실 그날.

주님의 입가 양쪽에 날선 검이 그런 의미를 가진 것이군요.
저는 그런 외형을 그려보면서 좀 의아했었는데 이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주 말씀을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金德圭 12-09-03 10:00
 
죄악이 관영한 세상을 보면 주님의 재림이 임박하였음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하여 그 때를 할 수만 있으면 늦추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양쪽에 날 선 검 같은 주님의 음성이 우리를 향하지 않도록  우리들의 삶이 매일 매일 하나님 앞에서 경건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아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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