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홈으로


		269
		179
		1,994
		589,780

작성일 : 12-07-17 14:29

눈먼 교회

글쓴이 : 金德圭

조회 : 1,395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계3:17)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는 주님의 친서를 받았다. 그 친서에서 영광의 주님은 자신을
“ 아멘이시오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로 계시하셨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는 사데 교회의 사자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책망을 받았다. 에베소, 버가모,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는 영광의 주님으로부터 격려에 이어 책망을 받았지만 이 두 교회의 사자는 그러한 배려조차 주님으로부터 받지 못한 것이었다.

주님으로부터 위로 받을 만한 신앙 행위를 한 것이 하나도 없었단 말인가. 교회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글쓴이가 보기에는 다섯 교회 중에서 가장 중한 잘못한 한 것으로 생각되는 두아디라 교회도 위로와 격려의 말을 받았는데.

라오디게아 교회(혹은 사자)는 왜 책망을 받았을까.
책망을 받은 첫 번째 이유는 미지근한 신앙 행위 때문으로 이해되었다. 신앙 행위가 차든지 뜨겁든지 해야 되었는데 그렇지 못하였던 것이었다. 두 번째는 이유는 영적 안목(眼目)이 어두워졌기 때문으로 생각되었다. 하나님 보시기에 교회(혹은 사자)는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었고, 벌거벗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부자로, 부유하고 부족한 것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글쓴이는 신앙행위가 뜨겁다는 것은 잘 알겠는데 차갑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뜨겁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하여 뜨거운 것을 말할 것이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 곧 뜨거운 찬송과 기도를 드리고, 말씀 듣는 일에, 전도하는 일에 뜨거움을 가지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차갑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 까. 차가움은 뜨거움의 반대말이다. 하나님에 대하여 뜨거웠던 사람이 다시 하나님에 대하여 차가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에 대하여 차갑다는 뜻이 아닐까.

곧 세상 사람들이 가지는 관심, 가치, 추구하는 것에 차가운 것이 아닐까. 교회는 하나님에 대해 뜨겁고 세상에 대하여 차가운 것이 온당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라오디게아 교회(혹은 사자)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뜨겁지 아니하였고 세상에 대해서도 차갑지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라오디게아 교회가 아무런 격려조차 받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사랑을 버린 것, 거짓 교훈을 버리지 못하는 것, 거짓 선지자를 용납한 것 도 주님은 참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교회는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세상과 교회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그 이중성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주님은 드러내 놓고 계시는 것이다. 그렇다. 교회가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는 것이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면 할수록 세상에 대해서는 차가와지는 것이 교회인 것이다.

왜 라오디게아 교회(혹은 사자)는 영적 눈이 멀게 되었을까. 아니면 처음부터 멀었을까. 라오디게아 교회(혹은 사자)의 영안(靈眼)이 처음부터 멀었는지 아니면 중간에 멀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성도가 영적 눈이 멀었다는 사실, 특히 교회의 사자가 영적 눈이 멀었다는 것은 치명적인 장애이다.

영안이 먼 것과 앞서 지적되었던 미지근한 신앙행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을 것이다. 혹 원인과 결과의 관계일지도 모르겠다. 왜 교회는 이러한 치명적인 장애를 가지게 되었을까.

글쓴이는 그 원인이 라오디게아 교회가 누리고 있었던 물질적 풍요로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선 라오디게아 교회가 그러한 상태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 근거는 주님의 라오디게아 교회에 대한 직설적인 말씀, ‘나는 부자라, 부요하고 부족함이 없다’ 가 그것 이였다.

교회가 부자가 되었다는 것을 오늘 날 식으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교인 수도 많아 져서 재정이 자립되었을 뿐 아니라 풍족하게 되었다. 멋진 예배당도 가지게 되었다. 다른 교회가 가지고 있지 않는 기도원도 가지게 되었다. 교단 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교인들 중에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 많아 세상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교회가 되었다.

교회가 물질적으로 풍부해졌다는 것 자체는 사실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어진 교회는 기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자꾸 몰려오기에 더 이상 전도할 필요도 못 느낀다는 것이다. 기도와 전도에 무관심하게 된 교회로 변해 버린 것이다. 물질로 비만하게 된 교회가 영적으로도 비만하게 된 교회로 변모한 것(사실은 타락한 것)이 문제일 것이다. 아니 영적으로 비만하게 된 것이 아니라 영적 궁핍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는 물질이 주는 역설이라고 할 것이다.

주님의 처방은 무엇이었던가.
글쓴이는 주님의 처방을 보고 깜작 놀랐다. 주님은 자신에게 금과, 흰 옷과 안약을 사라고 명령하셨다. 주님은 교회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주님에게 사라고 명령하셨다. 교회가 그 부족한 것을 기도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사라고 하셨다.

주님은 성도들이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는 분이시다. 값없이 은혜로 나누어 주시는 분이다. 그러나 라오디게아 교회에 대해서는 예외였다. 주님에게 값을 치르고 구입하라고 하셨다.

그렇다. 주님은 공평하신 분이시다. 의로운 분이시다. 지혜의 근원이신 분이시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문제는 물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지 못한 것이 시작이요 물질이 과도하게 교회 안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주님은 그 물질이 세상에 필요한 곳에 공급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교회가 가진 물질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사용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교회 내에 쌓아 놓은 물질이 교회 밖으로 나가길 원하셨던 것이다.

교회의 재정이 흘러넘칠 정도가 되었다고 해서 성도가 피땀 흘려 얻은 물질로 하나님께 바친 헌금을 아무렇게나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교회는 물질을 적당한 양 만큼만 가지고 그 나머지는 교회 밖으로 흘러 보내어야 하되 그것들을 허비하거나 낭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주님은 두 가지를 다 해결하셨다. 자신에게 물질을 주어 값을 치르고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구입하라고 하신 것이다. 교회가 가진 물질을 내어 놓아야 그것에 맞추어 하나를 주시겠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주님으로부터 사라는 의미가 아닐까.

라오디게아 교회가 최우선적으로 주님으로부터 사야할 것은 무엇이었나. 그것은 불로 연단한 금이었다. 교회는 성도들이 낸 헌금을 은행에 쌓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천국에 쌓아 두어야 한다. 교회가 물질을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게 하는 것, 즉 물질을 복음을 위해 사용하는 것, 바로 그것이 보물을 천국에 쌓아 놓은 신앙 행위이지 않는가.

주님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사용된 그 물질을 정금으로 환산하여 주신다. 아니 천국에 저축해 두신다. 주님이 계산하여 주는 이자는 우리의 상상을 초래한다. 주님의 이자는 삼십 배(3000%), 육십 배(6000%), 백배(10000%)이다. 얼마나 수지맞는 장사인가!

라오디게아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사야할 두 번째 것은 흰 옷이었다. 비만하게 되면, 배가 많이 나오면 밑을 내려 보아도 자신의 치부가 보이지 않게 된다. 벗고 있어도 부끄러움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수치심을 모르는 자에게는 수치심을 가릴 옷이 필요하다.

교회의 수치는 오직 흰 옷으로만 가려질 수 있다. 성도들에게 은혜로 주시는 흰 옷이지만 라오디게아 교회는 주님께 사서 입어야 했다. 교회가 지나치게 가진 물질을 주님 앞에 내어 놓지 않고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주님의 은혜는 없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라오디게아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사야할 세 번째 것은 안약이었다.
나누어 주어야 할 재물을 아직도 손에 꼭 쥐고 있는 교회는 여전히 눈이 멀어 있는 상태임을 시사한 것이 아닐까. 교회가 그 받은 것을 주님 발 앞에 다 내어 놓을 때 비로소 눈이 뜨인다. ‘아멘이시오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신 영광스러운 주님이 그제야 보이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차갑던지 혹은 뜨겁던지 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머리에서 맴도나 가슴에 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음을 느낀다. 교회의 신앙 행위가 차갑다 혹은 뜨겁다 할 때 그 차가움과 뜨거움의 기준은 무엇일까. 온도계로서 그 것들을 측정할 수는 없지 않는가.

Copyright ⓒ 2011 MORNING VOICE. All rights reserved.
모든 글의 Copyright는 金德圭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