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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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24 16:57
만찬(晩餐)의 주빈(主賓)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2,469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 결혼하는 날이라고 한다면 결혼 잔치는 그 큰 기쁨을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복된 장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잔치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이 동이 났다면, 술이 떨어졌다면 잔치집의 들뜬 분위기와 흥겨움은 이내 가라앉아 기대했던 하객들은 크게 실망하게 될 것이다.
주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 이로 인해 잔치의 기쁨은 지속되었다. 하객들은 연이어 노래하며 춤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주님은 인생에게 기쁨과 행복을 만들어 주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임을 절묘하게 보여주셨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은 아마 부모나 형제의 장례를 치르는 날일 것이다. 주님은 죽은 나사로의 집을 찾아가셨다. 문상하러 간 것이 아니라 그를 살리려 가신 것이다. 그리고 그를 살려내셨다. 초상집의 눈물을 잔치집의 웃음으로 바꾸어 놓으셨다. 주님은 죽음이라는 마지막 불행을 영원히 종식시킬 수 있는 전능한 자임을 나타내셨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은 자신이 지은 피조물의 기쁨과 행복에 관심이 많으시다. 영원한 생명에 더 많은 관심이 있으시다. 사람들의 기쁨과 행복이 이 땅에서부터 시작되어 저 하늘에까지 영속되는 것 말이다.
우리는 위에 언급한 이적을 통하여 잔치 집에 오신 주님과 초상집에 오신 주님이 결국 만찬의 주빈(主賓)자리에 앉게 되는 것을 본다. 이러한 기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주신 이 말씀을 통하여 주님은 만찬의 주빈임을 선포하셨다.
그러하기에 이 말씀은 사실상 지상에 있는 모든 교회들에게 보낸 만찬의 초대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나의 혼인 잔치 집에 참석한 하객들은 주님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목도하였다. 나사로의 집에 문상 왔던 이들은 주님이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는 능력의 현장을 직접 보았다. 라오디게아교회 지도자는 주님이 선포한 이 말씀의 실제를 직접 체험했을까?
만약 말씀의 실제를 체험했다면 아마 이러한 간증을 하지 않겠는가. 주님의 만찬장(晩餐場)은 특별한 곳이 아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즉시 그 사람의 집은 만찬장이 된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자! 주님을 맞이하는 순간 그대의 교회는 만찬의 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대의 준비와 상관없다. 주님이 준비해 둔 주님의 잔치이다. 그대가 겪게 되는 그 영광과 기쁨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의 교회는 교회가 만찬장이 된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한국 교회는 이 말씀을 실제로 풍성하게 누리고 있는가?
만약 이 말씀을 실제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믿음이 약하다고 탓하지 말자. 우리 믿음을 탓하기 보다는 이 놀라운 은혜를 우리 교회가 누리도록 기도하자. 이 말씀은 분명 우리 교회에게 준 말씀이지만 사실 우선순위를 생각하면 우리 교회 보다 먼저 이 말씀을 받고 그 실제를 누릴 교회는 따로 있다.
그 교회는 다름 아닌 북한 지하 교회이다.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형제자매들이다.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리 생각해도 글쓴이가 얻은 답은 이 하나이다. 현실적인 거대 악(惡)인 북한의 삼대 세습 우상 정권이 무너질 때 까지 매일 매 순간 핍박당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구원과 희망과 소망의 말씀이 무엇일까? 복음이 과연 무엇일까,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복음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 말이다.
굶주림과 추위와 위협과 억압과 압제에서 그 들을 현실적으로 구원해 줄 분은 오직 그리스도 밖에 없다. 그리스도가 그 들의 현실적인 도움이 되려면 주께서 오셔야 되는데 불행하게도 아직 복음이 세상 끝까지 다 전해 지지 않았다.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다 전해질 때 까지 그들은 그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가? 그럴 수 없는 것이다. 주님의 재림의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북한지하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면, 지구촌 곳곳에서 핍박받는 성도들을 생각하면 주께서 오셔야 한다. 그것도 속히 오셔야 하는 것이다.
주께서 속히 오시겠다고 약속하셨는가?
그렇다!
주께서 분명히 속히 오시겠다고 약속하셨다(계3:11).
주께서 속히 오셨는가?
그렇다!
주께서 분명히 속히 오셨다(계3:20).
영광스러운 주께서 지금 오셔서 북한지하교회 성도들의 집 대문 밖에 서 계신다. 정치범수용소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문을 연 그 모두를 초청하셔서 따뜻한 집에서, 전혀 위험이 없는 곳에서 자유가 편만한 곳에서 만찬을 베풀어 주신다.
바깥 주위는 어두움이요, 추위와 질병이요 굶주림이 고통스럽게 하고 보위원과 계호원의 감시와 폭력으로 숨 하나 제대로 쉴 수 없지만 영광의 주께서 좌정하신 그 집은 안온한 피난처인 것이다.
얼어붙은 몸을 녹일 난로는 활활 피어져 있다. 수년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먹고 싶은 음식들이 식탁위에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찬송한번 큰 소리를 불러 보기가 평생의 소원이었는데 오늘 바로 그 곳에서 그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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