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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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7 11:13
일곱 인, 나팔, 대접과 재앙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269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의 하나를 떼시는데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이에 내가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계6:1-2)
처음 이 일곱 인과 나팔과 대접의 계시 부분을 접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우선 각각의 문장에 포함된 상징들이 무엇을 말하는 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열 장에 걸쳐서 기술된 내용들이 사람들에게 임할 재앙을 계시하는 것 같은데 그 재앙들이 서로 비슷하게 보여 구별이 잘 되지 않았고 또 그것들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 같다는 느낌 외에는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혼돈 그 자체였다.
여기서 탈출하기 위하여 우선 제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 일곱 인, 나팔, 대접의 계시를 요약하여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해 보자는 것이었다. 해설 성경의 도움을 받아서 요한계시록 6장부터 16장 까지에 기록된 계시 내용을 성경에 나타나는 순서에 따라 구분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되었다.
가) 첫째 인: 백마 탄 자 활로 승리하다
나) 둘째 인: 적마 탄 자 큰 칼로 화평을 제하여 버리다
다) 셋째 인: 흑마 탄자 저울로 장사하다
라) 넷째 인: 청황색 말 탄자(사망) 뒤에 음부가 쫓아옴,
땅의 사분의 일을 멸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짐
마) 다섯째 인: 순교한 자들의 영혼이 신원을 상소함. 흰 두루마기를 받고,
그 수가 차기 까지 쉴 것을 응답받음.
바) 여섯째 인: 큰 지진, 일월성신 이상, 하늘이 흔들리고 산, 섬의 이동,
사람들이 그 어린양의 진노에 심히 두려워함.
사) 일곱 째 인: 기도 향이 올라 감, 향로의 불을 땅에 쏟음, 우레/음성/번개/지진이 남
1) 첫째 나팔: 땅과 수목의 삼분의 일이 타다
2) 둘째 나팔: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다, 바다 생물의 삼분의 일이 죽음.
배의 삼분의 일이 깨어짐
3) 셋째 나팔: 물의 삼분의 일이 쓴물 되다. 많은 사람이 죽음.
4) 넷째 나팔: 일월성신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다, 낮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다
5) 다섯째 나팔:
첫째 화(황충으로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이 괴로움을 당함)
6) 여섯째 나팔:
둘째 화(마병대 의해 사람 삼분의 일이 죽음)
* 사도 요한이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먹음
* 두 증인
7) 일곱째 나팔:
* 해산하는 여자
* 미카엘과 용의 싸움
*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
* 그 어린양과 십사만 사천
마지막 화(일곱 재앙)
첫째 대접: 땅, 악하고 독한 종기
둘째 대접: 바다가 피가 됨, 바다의 생물이 죽음
셋째 대접: 강과 샘이 피가 됨, 성도들을 핍박한 자들이 피로 변한 물을
마시게 함
넷째 대접: 해가 불로 사람을 태움
다섯째 대접: 짐승이 다스리는 나라가 어두워짐, 사람들이 고통을 당함
여섯째 대접: 큰 강 유브라데가 마름,
용/짐승/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귀신의 영이 나옴
이적을 향하여 천하의 왕들을 아마겟돈으로 모아서 전쟁을
준비함
일곱째 대접: 공중에 쏟아짐.
큰 음성, 번개, 우렛소리, 큰 지진이 생김
큰 성 바벨론과 만국의 성들이 무너짐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재앙을 받아 죽임을 당하는 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넷째 인, 청황색 말을 탄자 즉 사망에 의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함
2) 셋째 나팔에 의하여, 물이 쓰게 되어 이를 마신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함.
3) 여섯 째 나팔에 의하여, 나타난 마병대에 의하여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함.
4)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일곱 대접 재앙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 놓고 나니 미로요, 카오스 같았던 계시의 내용들이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나중에 전문가들이 해 놓은 구조 분석을 보니 글쓴이가 했던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정리를 통하여 회개할 기회를 주었음에도 회개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자들이 받을 재앙은 점진적으로 증폭된다는 것과 마침내 그들은 최후의 심판을 받아 영원한 멸망(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렇게 삼중으로 얽힌 복잡한 계시의 구조를 파악하였다고 해도 계시의 상징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게 된 바가 전혀 없었다. 구조 파악이 실지 내용 파악과는 연결이 되지 않은 것이었다. 결국 계시에 나오는 상징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이해할 수 없으면 이 미로에서는 영원히 빠져 나올 수 없다는 느낌이 더욱 더 들었다.
이 들 상징에 대해서 주석가들과 전문가들마다 이해를 달리하였다. 어떤 주석은 그 동안 발간되었던 모든 주석의 내용을 열거해놓아서 혼돈만 가중시켰다.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놓은 업적은 높이 평가될 수 있겠으나 비전문가의 눈에도 자료적 가치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요한계시록 신학도 분명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였을 터인데.
결국 여기까지였다. 글쓴이는 더 나아갈 수 없는 절벽을 만난 것이었다. 글쓴이로서는 최선을 다하였지만 계시의 상징에 대한 이해는 글쓴이의 능력 밖에 있음을 뼈저리게 인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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