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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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3 17:48
큰 성 바벨론 멸망되다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990
그의 입에서 이한 검(劍)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저희를 철장(鐵杖)으로 다스리며(계19:15)
요한계시록을 공부하는 이유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중 한 가지는 미래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글쓴이 역시 앞서 다룬바 있는 신비에 속한 하나님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또한 사람들을 타락시키고 타락한 자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악한 자, 사탄의 말로를 직접 확인하고 싶은 것 또한 한 이유였다.
글쓴이는 계시의 상징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다루고 싶은 것은 요한계시록 16장, 17장, 18장, 19장 의 넉 장에 걸쳐서 조명되고 있는 바벨론에 관한 환상이었다. 그 환상이 앞 장들에서 보인 환상들과 어떤 연결이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물두 장으로 되어 있는 요한계시록 중에서 넉 장을 차지하는 분량을 보아서도 분명 중요한 사안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바벨론에 대한 환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사전 조사 차원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언약의 백성으로 왕국을 이루었던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 사후에 북 이스라엘 왕국과 남유다왕국으로 분열되었다. 북 이스라엘 왕국은 아수르에 의하여 기원전 722년에 멸망하였다. 남쪽 유다 왕국은 기원전 586년에 바벨론의 느브가넷살 왕의 침입을 받아 멸망하였다.
유대인의 입장으로 볼 때 바벨론은 자신들이 개처럼 여기는 이방인의 나라이다. 이 이방인 나라가 쳐들어와서 자신의 나라를 멸망시키고 하나님의 성전을 훼파하고 성전기물을 약탈하였을 뿐 아니라 수많은 백성들을 종으로 바벨론으로 끌고 갔다. 그러므로 바벨론은 유대인들에게는 그야 말로 적국(敵國)중의 적국이다.
바벨론은 왕국이름이기도 하지만 그 왕국의 가장 큰 도시 이름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바벨론 성은 일차적으로 바벨론 도시에 있는 성을 의미할 것이다. 당시 도시의 중요 장소들은 외성 안에, 왕궁은 내성 안에 위치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 성은 바벨론 도시를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바벨론 왕국을 바벨론 성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고학 발굴 자료에 의하면 바벨론 성은 이중 성벽으로 둘러싸였고 그 둘레는 10마일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외벽은 두께는 22피트, 내벽의 두께는 12피트였다. 특히 바벨론 성안에 있는 내성의 외벽은 더 두꺼워 26피트, 내벽은 24피트나 된다고 한다. 당시로 봐서는 엄청난 규모의 성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바벨론 왕국은 기원전 539년 바사에 의하여 멸망되었기에 요한계시록이 기록될 당시 바벨론 왕국은 더 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였다. 바벨론 왕국의 멸망이후 바벨론성은 어떻게 되었을까. 도시는 그 때까지 존속되고 있었을까.
유대인의 적국 바벨론이, 그 수도인 바빌론 성이 사도요한이 본 환상 속에 다시 나타난 것이었다. 사도 요한은 이 단단하고 튼튼하게 축성된 ‘ 큰 성 바벨론’이 하늘에서 내린 ‘번개와 음성들과 우렛소리, 그리고 창세 이후 없었던 큰 지진’에 의하여 순식간에 세 갈래로 갈라져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계16:18-19).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들의 성들도 함께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의 나라의 표상으로 이 땅에 존재했던 다윗 왕국을 멸망시킨 바벨론 왕국이 하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되는 환상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사도 요한은 큰 성 바벨론이 심판 받는 환상에 이어 다른 환상을 또한 보았다. 그것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에 관한 환상이었다. 환상 중에 보였던 큰 성 바벨론은 어느새 큰 음녀로 대치대어져 있었다.
글쓴이는 혼란스러워졌다. 보여 지는 환상이 이해할 틈도 주지 않고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공책위에 환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중심단어로 생각하고 서로의 관련성을 정리해 나갔다.
큰 성 바빌론 큰 음녀
많은 물 위 붉은 빛 짐승
백성/무리/열국/방언 참람한 이름/일곱 머리/열 뿔
큰 음녀는 많은 물 위에 앉아 있었다. 또한 붉은 빛 짐승위에 앉아 있었다. 붉은 빛 짐승의 ‘몸에는 참람된 이름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었다. ’음녀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 하였‘다. 음녀의 이마에는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천사는 그 환상을 해석해 주었다. 음녀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고 하였다(계17:18) 음녀가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하였다(계17:15). 또 붉은 빛 짐승은 ‘전에는 있었으나 시방은 없으며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멸망으로 들어갈 자’ (계 17:8)라고 알려 주었다. 일곱 머리는 음녀가 앉은 일곱 산으로 일곱 왕(계17:10)이라고 하였다. 열 뿔은 열 왕(계17:12)이라고 하였다.
큰 성 바벨론과 큰 음녀는 거울상(mirror image)이다. 바벨론성이 거울을 쳐다보면 거울 속에 음녀가 보이고 음녀가 쳐다보면 바벨론성이 보인다. 바벨론성은 세상눈으로 보면 웅장하고 멋진 거대한 성읍이다. 그러나 영적으로 보면 음란하고 방탕하고 사치함의 극치를 보이는 더러운 곳이다. 이 둘은 너무나 궁합이 잘 맞아 마치 하나인 것처럼 보인다. 아니 큰 음녀가 큰 성 바벨론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큰 음녀의 집이 바로 큰 성 바벨론인 것이다. 바벨론성이 음녀요 음녀가 바벨론성인 것이다.
이 육욕덩어리는 두 세계를 거느리고 살아간다. 하나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다. 천국시민에 속하지 못하는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다. 다른 하나는 사단의 부하라고 할 수 있는 ‘짐승’이다. 아니 짐승과 동체가 되어버린 세상의 권력자들이다. 하나님이 세워주신 지위를 짐승에게 갖다 바친 자들이다. 하나님에 세운 자들의 지위를 불법 강탈하여 짐승에게 바친 자들이다.
사도 요한이 묘사한 계시록 17장의 환상을 천사의 해석을 들으면서 보면 하나의 그림이 머릿속에 쉽게 그려진다. 너무나 많이 보아온 익숙한 그림이다. Sex와 돈과 권력과 탐욕과 사치와 방탕으로 가득 찬, 지금 우리가 속해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 그 자체이다.
권력과 sex 복합체라고 할 수 있는 큰 성 바벨론과 큰 음녀의 최후는 어떻게 결말이 날까.
궁금하지 않는가.
큰 음녀는 결국 그녀를 여신으로 섬겨왔던 ‘짐승’과 ‘열 뿔’에 의하여 벌거벗겨지고 살은 짐승에 의하여 먹힘을 당하고 죽은 시체는 세상 권력자들에 의하여 불타게 된다(계17:16). 평소 잠자리 한 번 해 주면 온갖 것을 다 줄 것 같이 헐떡거리던 존재들이 완전히 미쳐 버렸던 것이다. 끝없는 욕망을 해소할 방법을 생각해내었던 것이다. 남들이 탐할 수 없고 오직 혼자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짜 낸 것이다. 그들은 신처럼 받들던 음녀를, 그 육체를 아예 먹어 자신의 몸 속 깊은 곳에 가두어서 독점하려 했던 것이다. 악한 자들의 극악한 생각의 결말이 얼마나 악마적인가!
원래 사탄은 그러한 존재이다. 죽이고 도적질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내는 영원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음란하고 패역한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이다. 하늘에서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발하였다. 이 하늘의 징조는 무엇을 상징하는 가 . 하나님의 진노하심과 격노하심 외에 무엇을 더 생각할 수 있을까.
땅은 무서워 떨며 갈라졌다. 세상 사람들이 경험했던 것 보다 더 큰 지진이 생겼던 것이다. 성을 이중 아니라 십중으로 겹겹이 쌓은 들 제대로 서 있을 수 있을까. 성벽 두께를 26피트가 아닌 2600피트로 두껍게 한 들 그 지진에 견딜 수 있을까. 힘센 천사가 연자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그 돌이 보이지 않듯이 큰 성을 자랑했던 바벨론 성은 결코 다시 볼 수 없이 땅 속으로 사라졌던 것이다.
유대인 조상들의 원수였던 바벨론 나라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라는 묵시는 당시 그리스도인을 박해하고 학살하는 자들, 아니 그 명령을 내리는 로마 제국 황제와 그 추종자들이 한 순간에 망하고 말 것이라는 예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절대 권력들이 결국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지금의 고난을 인내로 이겨내도록 독려하는 것은 아닐까.
핍박을 받고 있던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러한 메시지로 받아 들여졌다면 오늘날 신앙의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또 다른 시각의 메시지를 받는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지만 남몰래 음녀의 몸을 탐닉하고 있는 자들을 깨우는 하늘의 음성 말이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글쓴이는 이 말씀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받는다.
“한국교회야,
그 음녀의 품에서 어서 빠져나오느라
음녀가 범한 죄를 범하지 말라.
음녀가 받을 재앙을 함께 받지 말라“
큰 성 바빌론은 결국 세상을 지칭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를 거부한 인간 세상이다. 하나님 없이 나라를 세우고, 하나님 없이 나라를 다스리고,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든 바벨탑이다.
인류가 아무리 선을 지향하고, 자유를 추구한다고 하며 평등을 금과옥조로 삼고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한다고 하나 그 끝은 짐승과 음녀에 의하여 놀아나는 속된 세상이 될 뿐이다. 그렇다,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요3:6)
하나님의 피조물을 타락시키고 배후에서 그들을 조종한 악한 것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사탄’ 은 응당 심판을 받는다.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종말은 차라리 싱겁다. ‘그 짐승’은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을 모아 하늘의 군대와 전쟁을 해보지만 이내 잡히고 표적을 행하던 ‘거짓선지자도 함께 잡혀’ ‘이 둘이 산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짐’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사탄은 어떻게 되는가.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사탄을 잡아서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가버리는 것이다. 천년 후에 사탄이 그 옥에서 잠깐 놓여 성도들을 공격하나 그것 역시 성공하지 못한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 사탄을 동조했던,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태워버린다. 사탄은 불과 유황 못에 던져 버림을 받는다. 그 곳에는 사탄의 부하인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먼저 와 있다. 이 들 거악(巨惡) 셋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세세토록 괴로움을 당하는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요한계시록은 엄청나게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큰 성 바벨론’의 심판을 자세하고 상세하게 다루고 있었다. 이에 비해 최후까지 하나님에게 대항했던 사탄과 그 부하인 짐승과 거짓 선지자에 대한 심판은 정말 별 이야기 거리가 되지 않는 듯이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쓴이의 이러한 느낌은 틀린 것이 아닐 것이다. 악의 종말은 이미 예견되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여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을 때 이미 그들은 치명적인 패배를 하였다. 그러나 거짓의 아비인 사단과 그 부하들은 그들의 장기인 거짓을 교묘하게 살렸던 것이다. 치명상을 입었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는 듯 배후에서 사람들을 조종해 왔던 것이다.
치명상을 입은 것들이 싸움에 상대가 되겠는가. 자기들이 완전히 죽게 되었으니 자기들로서는 정말 혼신을 다해 싸웠을 런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과 대적하여 이길 자가 있겠는가. 애초에 싸움이 되지 않은 싸움이었다. 싸움은 싱겁게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대적자인 큰 성 바벨론이 격노하시는 하나님에 의하여 철저히 심판받고 멸망당하는 계시는 우리 모두에게 여간 큰 힘이 되지 않는다. 큰 소망이 된다. 지금 북녘 땅에서 독버섯처럼 버젓이 서있는 또 하나의 큰 성 바벨론 역시 심판 받는 그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삼백만 주민들을 굶겨 죽인 평양성과 곳곳에 서 있는 잡다한 우상 들은 순식간에 조각조각 나서 땅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북한 주민들을 위협하고 감금하고, 고문하고, 총살하던 온몸에 찬란한 이름을 새긴 짐승은 유황불 못에 들어갈 차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정치범수용소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던 우리 형제들이, 토굴에서 골방에서 소리 내어 찬송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던 자매들이 할렐루야 소리치며 나와 마음껏 주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그 날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다.
심판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런 날이 올 것이다.
반드시 온다.
그 날이 하루 속히 오도록 남한교회가 북한지하교회와 함께 두 손 잡고 이렇게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주여,
어서 속히 그 날을 주옵소서.
지체하지 마소서
지금 기도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주께서 사랑하는 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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