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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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1 11:28
요한계시록 읽기-구름을 타고 오시는 주님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674
성경의 마지막 권인 요한계시록은 서신으로 주어졌기에 수신인들이 이 성경의 독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성경이 교회에서 회람되고 낭독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 청중인 일곱교회 성도가 그 독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일곱 교회 외의 교회에서 회람되고 낭송되었다면 다른 교회 성도 역시 이 성경의 독자군(群)에 포함될 것이다.
요한계시록을 다른 성경, 예를 들면 사복음서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기록된 책이라는 관점으로 보자. 이럴 경우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성도를 포함한 성도를 일차 독자로 이들에 의한 전승이나 이 성경을 통하여 접하게 된 다음 세대 사람들은 이차 독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요한계시록은 계시이자 예언에 관한 책이기에 이러한 일 이차 독자 구분 외에 추가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요한계시록의 예언들이 대부분 다 이루어졌다면 예언이 이루어 진 이후에 이 말씀을 받은 사람들은 삼차 독자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계시이자 예언이자 편지이다(註, 하용조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 동영상). 또한 요한계시록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부는 서문, 2부는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3부는 계시 이다. 1부는 계시자에 관하여, 계시의 요지에 관하여 기술되어 있다. 2,3부가 혹 분실되거나 훼손된다하더라도 1부에서 요한계시록에서 계시자가 계시하고 싶은 것, 예언자가 예언하고 싶은 것, 발신자가 수신자에 알리고 싶은 것이 다 드러나 있고 미리 공포되어 있고, 요약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견해가 타당한 것이라면 1부는 요한계시록을 읽고 이해하고 풀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본문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의 가장 핵심적인 계시의 내용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이 “장차 올 전능자”라는 것이다. 그 아들이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고 한 것이다. 특히 그 아들이 오시는 그 날이 “그 때가 가까움”이라고 했다.
주님이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고 하신 말씀을 우리 모두는 ‘주님의 재림’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주님의 재림’은 일,이,삼차 독자 모두에게 아직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예언인 것이다. 이는 삼차 독자인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마음 편한 해석이지만 그렇다면 일,이차 독자들에게는 사도 요한의 이 예언은 어떻게 된 것인가. 주님이 2000년이 훌쩍 지나서 일어날 일을 마치 곧 있을 것처럼 소아시아 일곱 교회 성도들에게 알려 주었다고 상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도 요한의 계시를 묵상해 보자.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지른 자들도 볼 터이요’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1:7)“
사도 요한의 이 예언은 마치 오순절 성령강림처럼 성령 체험을 한 당사자나 그 사건을 목격한 제삼자가 경험할 수 있는 사건임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일,이차 독자들에게 “주님의 오심”이 있었는가?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려면 넘어야할 고지(高地)들이 한 두 개가 아니라 부지기수이다. 이 예언은 그 중에서 첫 번째 넘어야 하는 고지임에 불과하다.
글쓴이는 이 예언의 말씀이 말할 수 없는 핍박과 고난을 받고 있던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 무한한 위로와 은혜가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뿐만 아니라 이 말씀을 믿음으로 인하여 가지게 된 믿음의 비밀이 성도들에게 생기게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그 ‘주님의 재림’이 일,이차 독자들에게 실제적으로 있지는 않았지만 성도들을 찾아오신 주님을 경험하는 놀라온 사건들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었다고 믿는다. 글쓴이가 믿는 근거는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주신 말씀에 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날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로마제국으로부터 말할 수없는 핍박과 환난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의 입장으로 보면 주님은 벌써 오셨어야만 했다. 그러나 주님의 재림은 세상의 심판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양의 우리에 들어오지 못한 자들이 무수히 우리 주위에 있기에 주님은 그 날을 미루고 계시는 것이 아닐까.
한편으로는 환난당한 성도들을 위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택함받은 자 들이 양 우리에 다 들어 올 때까지 심판의 날을 미룰 수 있는 절묘한 방법은 없을 까? 과거 로마황제의 절대권력에 의하여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았던 초대교회 성도나 지금 현재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잔혹한 박해를 받고 있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에 대한 주님의 심방은 어쩌면 지금까지 한 번도 미루어 진 적이 없을 것이다. 믿음의 실제를 내가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예언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가정이 올바른 것이라면 단지 우리가 그 문을 열지 않았거나 오시기를 간구하지 않아서 그 말씀의 실제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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