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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15 16:03
▶◀ 용사(勇士)의 꿈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2,058  
천안함 마흔 여섯 용사들아,
평안한가?

그 대들이 누운
현충원(顯忠院) 넓은 뜰
춘삼월 햇살 금잔디
쏟아지는 졸음 쫓고 있는데
용사들은 아무런 대답이 없구나!

그대들의 꿈이 좌초(坐礁)한
백령도 연화리 앞 바다는
용사들의 못 다 이룬 꿈
얼마나 푸른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파도만 일 뿐.

초계(哨戒)임무 수행 중
마흔 여섯 명의 생명이
일순간 함선(艦船)과 함께 서해 깊숙이 가라앉았는데

그대들의 그 장렬(壯烈)한 죽음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비(是非)하고 또 깎아 내렸던가?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그 들도 우리들과 한 마음이 되겠지 하였건만
그 인내의 시간이 오늘로 만 3년

그대들의 죽음에 대한 비아냥거림과 비웃음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기는커녕
콘크리트처럼 더욱 더 완고해지는구나!

그 대들이 목숨으로 지킨
이 바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그 대들이 못 다 이루 꿈을 이루어야겠는데

그 대들이여,
용서하라
그 동안 우리들이 해 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구나!

북녘 땅을 온통 묘지(墓地)로 만들고 있는 자가
오늘도 피에 굶주린 이리처럼
그 성난 발톱을 우리들을 향하여 들이대고 있으나

이삼백만 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굶어 죽더라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호의호식(好衣好食) 하는 자가
어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행복을 한 뼘이라도 더 키우기 위하여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는가?

마흔 여섯 용사들아,
이제 우리가 하려는 일을 보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이 준  공기를 마시고, 젖을 먹고 자란 자들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을 향하여 쏟아 내는 저들의 악독한 저주가
다시는 우리들 귀에 들리지 않게 하리라.

마흔 여섯 용사들아,
이제 우리가 하려는 의거(義擧)를 보라.

사지(死地)를 탈출하였으나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랑캐와 방불한 자들의 땅에서
유리하며 방황하며
짐승처럼 학대받고 있는 탈북난민(脫北難民)들을
우리가 이 풍요로운 땅, 자유의 땅으로 데려 오리라.

마흔 여섯 용사들아,
하늘의 명령(命令)을 받은 우리가 기필코 이루려는 이 일을 보라.

북녘 땅을 강점하고 있는 자들이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때리고
능멸하며
욕보이며

굶어죽이고
때려죽이고

아,
차마 필설(筆舌)로 옮길 수 없는 그 만행을
우리가 어찌 더 참을 수 있겠는가?
하늘이 어찌 그 심판을 미루시겠는가?

우리들이 분연히 일어나 그 두목을
기필코 쫓아내리라.
북녘 땅에 남은 자들을 구원해 내리라.

마흔 여섯 용사들아,

그 날
남녀노소가 뛰쳐나와 대한민국 만세를 외쳐 될 그 날
한라에서 백두까지, 독도에서 백령까지
태극기로 뒤덮이는 그 날

비로소 그대 마흔 여섯 용사들은 초계임무를 완수하고
그리던 고향집으로 귀환(歸還)하리니

천안함 용사여!
마흔 여섯 용사여!

그 날이
하루 속히 오게 하리라고

여기에 모인 우리들이 
하늘을 두고 맹세하니

우리에게
그 모든 것 다 맡기고
부디 편안히 쉬게나.

천안함 용사여!
마흔 여섯 용사여!

* 천안함 46 용사 유족 여러분들께 하늘의 크신 위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 <용사(勇士)의 꿈>은 2013년 3월 25일 부산역 광장에서 개최될 "탈북난민과 북한성도를 위한 고난주간 광장연합 촛불기도회 " 순서 중 천안함 46 용사를 추모(追慕)하는  시(詩)로 지어졌다.  이 글은 기도회 관련 부분을 제외하여 편집된 것으로 원시(原詩)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원시는 '기도 수첩에서' 의 99번 글에 소개되어 있다.

이제국 13-04-09 15:56
답변  
"용사의 꿈"을 고난주간 광장연합촛불기도회에서 처음 듣던날.                                                가슴을 울리던 멍울 한점이 잡혔습니다.                                                                                잊고만 있었던 연화리앞바다.. 마흔여섯용사들...
시를 낭독하던분도 목이 메이고 듣고있던 사람들의 마음도 메였습니다.
고단한삶을 핑계로 잊고살았던 그바다,그용사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밤이었습니다.
마지막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한번 내가 사는 조국을 일깨워준 귀한밤이었습니다.
사용하신 한분을 통하여 내게 또 하나의 도전받게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金德圭 13-04-10 18:41
답변  
이제국님,

시간이 흐르면 아픔도 점차  무디어지고 그 상처도 점점 아물러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만
"여전한 아픔" 또한 있는가 봅니다.

천안함 46용사 가족중의 한 분은 "싸늘하다" 말로 자신의 마음을 저에게 조심스레 보이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차가운 아픔이 사라지는 그 날이 언제 올까요?
과연 오기는 올까요?

온 국민들이 진심으로 그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진심으로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그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귀한 생각과 느낌을 담은 글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아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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