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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04 09:28
2014년 10월 4일 국민일보 <바이블생명학>, 그 어린 양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047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A대학 2학년 학생인 굴사르(Gulsar·가명)의 고향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그녀의 집 뒷마당에 둘러섰다. 마당 한가운데는 생후 8개월 된 양이 앞, 뒷다리가 줄로 묶인 채 눕혀져 있었다. 자신의 생명이 어떻게 될 줄 아는 듯 어린 양의 눈에서 한 방울 눈물이 흘렀다. 요청에 따라 일행 중 한 사람이 기도를 간절하게 드렸다. 기도가 끝나자 굴사르의 아버지는 왼팔로 양의 머리를 감싸 안더니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서 가슴에 파묻었다. 오른손에 쥔 날카로운 칼이 확연히 드러난 목을 단숨에 갈랐다. 양은 그 어떤 비명도 지르지 않았다.

굴사르 집안은 여느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그러하듯 알라신을 믿어왔었다. 그러나 굴사르는 대학 입학 후 같은 과 학생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한 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그녀를 본 식구들은 모두 다 놀랐다. 불과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그녀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서 온 것이었다. 집안의 문제아요 불손하기 짝이 없었던 아이가 너무나 착하고 온순한 딸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딸이 읽어보라고 준 성경을 아버지는 관심을 가지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코란과 비교를 해가며 열심히 읽은 그는 마침내 확고한 결론을 얻었다. 그는 가족들을 다 불러모아 놓고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이제부터 우리 가족은 그동안 믿어 왔던 알라신을 버리고 굴사르가 믿는 그 하나님을 믿는다고 선포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요한에게 천국의 비밀을 계시해 주셨다. 그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옆에 서 계신 주님을 보았다. 주님은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양’으로 보였다. 사도 요한은 자신이 천상에 올라가서 주님을 뵌 그 순간부터 자신이 받은 계시가 끝날 때까지, 주님을 ‘그 어린양(the Lamb)’이라고만 기술하였다. 요한계시록 5장부터 마지막 장인 22장 전반부까지 주님의 이름이 ‘그 어린양’ 외에 다른 이름으로 거명되지 않는 것은 참으로 특이하지 않은가.

찬란한 왕복을 입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여전히 ‘그 어린양’으로 군림하고 있는 계시를 통하여 우리는 인류의 미래가 그분의 손에 달려 있음을 본다. 인류의 구원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깨닫게 한다.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심판주가 ‘그 어린양’이라는 사실에 믿지 않았던 사람들은 크게 낭패를 당할 것이다.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그들의 죗값을 다 치러 주셨는데 그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마다하고 거부하고 배척하였으니 그들은 핑계조차 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그 어린양’이심에 우리는 감격한다. 주님을 손으로 만질 수 있고, 껴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그 향기로운 체취를 맡을 수 있고, 그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이 나를 아시듯 내가 비로소 주님을 온전히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날, 방문객들은 정말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제일 맛있는 어린양을 잡아 내놓는 것은 귀한 손님을 맞는 키르기스스탄의 풍습이라고 한다. 만찬은 양고기 수프가 나옴으로 시작되었다. 맑고 담백한 고깃국은 배고픈 손님들의 식욕을 자극하고도 남았다. 손님 중에 어떤 이들은 이것이 메인 요리인줄 알고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바람에 배가 불러 이어서 나오는 그 맛있는 양고기 요리를 거의 손도 대지 못하였다. 요리의 종류가 바뀔 때마다 이를 처음 먹어본 손님들은 그 맛있음에 찬탄하였고 서로 더 먹어 보라고 권하기에 바빴다.

굴사르의 가족, 방문객들, 그리고 얼떨결에 초대받은, 마르슈르트카(승합차)에 방문객들을 태우고 온 무슬림 운전기사, 그 모두가 만찬을 즐기느라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다. 그들이 누렸던 그 행복은 아마도 사마리아 수가 마을을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잔치를 베푼 마을 사람들이 느꼈던 그 행복과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김덕규 동아대 의대 교수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804877&code=23111413&sid1=mco&sid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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