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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01 13:06
2014년 11월 1일 국민일보, 에볼라 바이러스 병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448  
지난 8월 영국 런던에 있는 로열프리 병원으로 영국인 한 사람이 긴급 후송돼 왔다. 환자 윌리엄 풀리(29)는 간호사로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 위치한 코노트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돌보던 중 그도 감염돼 귀환 조치된 것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는데 이 병에 대한 대처가 소홀한 틈을 타 곧 전국으로 펴졌으며 이웃 국가인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갈, 시에라리온으로 확산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공중보건 응급상황”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병의 잠복기는 2∼21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발병의 경우 11.4일로 보고되었다. 주요 증세는 고열과 피로감, 구토, 설사, 두통이다. 병이 심해지면 잇몸, 코, 폐, 비뇨생식기와 주사 부위에서 출혈을 보인다. 이 병은 치명적이어서 사망률이 무려 70%나 된다. 전염병의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 따라서 이 병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국민들이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으로 여행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전염병 지역에서 거주했던 우리 국민이 감염된 경우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현지의 열악한 의료 사정 때문에 본국으로 후송해야 할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후송 과정에서 후송에 관여하는 인력이나 의료진이 환자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교육과 방호장치를 제공해 이들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환자를 어느 병원에서 치료할 것인가 하는 것은 사전에 결정할 사안이다. 아무리 우수한 인력이 구비돼 있고 방호시설과 설비가 잘돼 있다 할지라도 감염된 환자를 선뜻 치료하겠다고 나서는 민간 병원은 아마 극소수일 것이다. 이 병이 공기나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외쳐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철저히 무시되고 거부됐던 광우병 사태의 경험이 우리들에게 있지 않은가. 만약 그 환자가 어떤 병원의 격리병동에 입원됐다면 이와는 완전히 차단된 다른 병동에 입원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병원에 있다는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 퇴원하겠다는 환자들이 연쇄적으로 생길 게 뻔히 보인다. 뿐만 아니라 외래 환자의 경우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이 충분히 예측되기 때문이다. 설혹 어떤 병원이 큰 희생을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환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하더라도 이 민감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누가 환자를 담당할 것인가 하는 제일 큰 난제가 남아 있다. 이제 위중한 환자가 생겼으니 그 환자를 위해, 인류애와 히포크라테스 정신, 나이팅게일 정신을 발휘해 최선을 다해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려 할 것이다.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는 일을 자원하기로 결정하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용기와 믿음이 필요했었는지에 대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얼마큼 이해할 수 있을까.

윌리엄 풀리는 에이즈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진료와 아직은 실험적인 치료제인 지맵(Zmapp)의 도움으로 완치되었다.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과 그의 인류애에 감동된 사람들이 드린 기도가 이 멋진 역사를 이루어냈던 것이다. 의학자들은 그가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염병이 만연하고 있는 그곳, 자신에게 심각한 병을 옮겨준 그곳으로 자원해 갔다. 그의 복귀는 매일 자신들의 생명을 걸고 죽음의 문턱에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들에게 엄청난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최근 필자는 존경하는 동료 의사로부터 기도 요청을 받았다. “에볼라 바이러스 병을 담당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믿음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위중한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곳으로 나서려는 그에게 주께서 빛의 갑옷을 입혀주시기를….

김덕규 <동아대 의대 교수>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830515&code=23111622&sid1=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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