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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8 07:01
2015년 3월 28일 국민일보, 하늘이 운다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386  
광활한 우주의 신비함도 놀라운 것이지만 인체 구조의 오묘함 역시 이에 못지않는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인체의 구조물 하나하나가 다 창조주의 오묘한 솜씨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것은 단연 눈물샘이다. 어떻게 창조주는 눈물샘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눈물샘은 양측 눈꺼풀의 바깥쪽에 위치한다. 눈물을 만들어 각막이 건조하지 않게 하며 감정에 따라 눈물을 흘리게 한다. 기쁠 때는 기쁨의 눈물을 선사하고, 말할 수 없이 아프거나 슬플 때면 쉴 사이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그 아픔과 슬픔을 진솔하게 표현하게 해준다.

눈물은 맑은 액체이다. 이러한 투명성으로 인하여 마치 순수한 물처럼 느껴진다. 그러하기에 눈물은 또한 순수한 감정 혹은 마음을 상징하거나 대변하기도 한다. 창조주께서 왜 눈물샘을 만드셨을까. 아니 눈물을 사람의 감정에 연동하여 흘리도록 하셨을까? 하나님께서도 눈물 흘리실 만한 일을 경험하신 적이 있었을까.

성경 말씀 중에서 가장 짧은 구절이 무엇이던가. 필자가 알기로는 영어 두 단어로 된 “Jesus wept”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자 사람의 아들인 예수께서 언제, 어디서, 왜 눈물을 흘리셨던가. 이는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 되던 날, 나사로의 집에서 있었던 일로 그 놀라운 장면을 목도한 사도요한이 있는 사실을 그대로 서술한 내용이다. 단순하고 담백하게. 사실 더 이상 무슨 수식어가 필요하겠는가.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이런 모습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이렇게 적고 있다. “이에 유대인들이 말하되 보라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하며.” 이 구절을 통하여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극진히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예수님께서 우시는 것에 대해 문상객중 어느 누구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바로 5년 전, 북한 잠수정의 공격에 의하여 피격된 천안함은 마흔여섯 명의 승조원과 함께 차디찬 백령도 앞 바다 속으로 침몰되었다. 촌각을 다투어 그들의 생명을 구원해야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울었다. 부활주일 다음 날 인양된 선체에서 그동안 구원을 갈구한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와는 달리 싸늘한 주검들만이 발견되어 한없이 또 한없이 울었다. 더 참담한 것은 용사들의 죽음을 곡해하는 자들이 우리 공동체 속에 있었기에 그것이 분해서 울었고 우리 젊은이들이 같은 핏줄로 태어난 사람들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 분단된 조국의 불행한 현실 때문에 또 울었다. 엄청난 죄를 저지른 자들을 용서해주라는 가르침을 받았으나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또 많이 울었다. 

필자는 그 국가적 비극을 통하여 가지게 된 믿음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 그것은 우리 주님께서는 그 비극적 죽음을 그 누구보다도 가슴 아파하시고 그로 인해 상한 마음을 가진 모든 자들과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나사로의 죽음을, 마흔여섯 용사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눈물을 흘리셨던 주님은 지금 어디 계시는 것일까.

필자는 믿음의 눈으로 본다. 주님은 지금 억울한 죽음을 당한 북녘 주민들의 차디찬 주검들을 가슴에 안고 울고 계신다는 것을. 그리고 그 형제자매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고도 무감각한 남한 교회를 보시고 또 다른 눈물을 흘리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말 성경은 영어 성경의 “Jesus wept”과는 달리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요 11:35)로 동사의 시제를 현재로 번역하고 있어 더욱 가슴이 저민다.

김덕규 <동아대 의대 교수>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012277&code=23111413&sid1=mis

김광섭 15-03-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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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좋은 글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눈물이란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순수, 슬픔, 환희 등이 있지만 가장 크게 와 닿는 부분은 슬픔인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아픔, 슬픔을 나누고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히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 주의 시작을 좋은 글과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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