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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1 18:23
2015년 6월 20일, 국민일보, 다시 싸움터에 서다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957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슬며시 인체에 들어와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초래하지만 이러한 급성기가 지나면 점차 소멸되어 몸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궁극적으로 격멸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었던 환자가 특히 고령인 경우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급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중동지방에서는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0%까지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국내의 경우 10% 정도로 추정된다.

이 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직 없기에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병은 환자의 기침이나 가래를 통하여 배출된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발병하는 것이므로 환자와의 접촉을 금하는 것은 물론이고 손을 자주 씻도록 해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중동지방을 방문한 국민 한 사람의 몸에 몰래 숨어 들어온 메르스 바이러스를 조기 진단하지 못하고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160여명의 환자들이 생기고 이 중 20여명은 사망하기까지 하였다. 이에 대해 의사의 한 사람으로 비록 개인 자격이지만 환자분들과 국민 모두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이 전염병이 우리들에게 큰 시련을 주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퇴치에 전념하면 곧 종식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방역과 의료 제도를 개혁해 내고 국내 연구진들이 백신을 개발해 낸다면 그동안 수많은 이들이 흘린 피와 눈물과 땀이 헛되지 않게 될 것이다. 

필자는 메르스로 인하여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것은 죄에 대한 경각심에 관한 것이었다. 죄는 영혼과 육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병이기에 이를 두려워하고 기피해야 한다. 또한 이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나는 죄의 유혹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죄를 메르스 바이러스 취급하듯이 그렇게 대해 왔는가. 혹 내가 보균자가 아닌가. 나만 죄를 지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실족하게 하고 죄를 짓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 최대 전파자는 아닌가. 이번 사태가 시사해 준 바와 같이 드러난 죄인보다 드러나지 않은 죄인이 더 무섭다. 죄를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때가 생각난다. 거듭난 이후 죄를 처음 지었던 그날. 곧 하나님께 천벌을 받을 것만 같았던 그 두려움. 나락에 빠진 자신을 보고 얼마나 참담해 했던가. 더러워진 몸을 보면서 실족하기 전의 자신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존재였는가를 비로소 깨닫고 또 얼마나 후회하며 울었던가. 이 모든 것들로 인하여 철저한 회개를 하지 않았던가.

메르스 사태는 죄에 대해 무감각하고 무기력한 나를 일깨워 주었다. 아니 주께서 나를 다시 세우셨다.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순결함과 정결함을 지키기 위하여 무수한 사투를 벌였던 그 싸움터에 말이다. 새로운 용기와 각오가 솟구친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굴복하느니 차라리 싸우다가 죽으리라.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히 12:4) 

김덕규<동아대 의대 교수>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125550&code=23111622&sid1=ser

김광섭 15-06-29 08:43
답변 삭제  
메르스 사태를 보시고 이러한 깨달음을 얻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단지 뉴스를 통해 접한 보도를 통해 어떻게든 내가 감염이 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만 했는데... 교수님의 글을 통해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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