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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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19 16:07
나는 요한계시록을 이렇게 오해 했었다!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2,342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을 읽고 나서 여러 분들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가지게 되었는가?
이 질문과 연관하여 지금 고백하건데 나는 이 책에 대하여 엄청난 오해를 하였다는 것을 최근 깨달게 되었다. 전에 내가 가졌던 가장 큰 오해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요한계시록은 무서운 책이다.
내가 이 책의 내용들에 대하여 어떤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은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강하게 남아 있는 인상적인 대목 때문에 그러했던 것 같다. 요한계시록에는 많은 서사(敍事)와 묵시(黙示)가 적혀 있고 수많은 메시지들이 함축되어 있지만 유독 심판이나 환란에 관한 묵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것들이 인상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단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두려움이 과거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분간되고 분별될 수 있는 두려움이란 것이다.
과거에 두려움을 가졌던 가장 큰 이유는 환란과 심판을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리스도인은 환란을 당할 수 있지만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 즉 심판이 우리들에게 없다는 인식이 없었기에 그러하였다. 계시록을 자세히 읽어보면 알겠지만 두려운 내용들은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받을 심판에 관한 것이지 결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받을 수 있는 환란에 관한 것이 아니다.
또 다른 두려움은 개인의 종말과 이 세상의 종말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모든 사람들은 다 죽는다. 개인적인 종말이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아직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 지지 않았기에 지금까지의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이 오기 전에 다 개인적인 종말을 마지 하였다. 계시록이 언급하고 있는 미래가 두려운 것으로 여겨졌던 것은 믿는 자에게는 심판이 없다는 것과 이 땅에서 시작된 영원한 삶이 죽어서도 계속된다는 것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요5:24).
둘째,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는 암울하다.
요한계시록은 교회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받을 환란을 언급하기도 하며 순교를 하게 될 것까지도 담담하게 예언하고 있다. 순교한 자들은 그들의 간절한 요구에 대한 답으로 하나님께서는 순교자들의 숫자가 찰 때 까지 기다리는 어떻게 보면 냉담한 것 같은 응답을 받았을 뿐이다. 소아시아 열 두 교회 성도들에게는 끝까지 싸울 것을 주문하셨다. 이러한 관점으로는 분명 밝고 희망찬 메시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요한계시록은 암울한 책이 아니라 승리를 노래한 책이자 승리에 관한 책이다. 환란과 핍박을 받아도 끝까지 견디어낸 성도들에게는 인내와 승리에 대한 상이 주어질 것으로 예고되어 있다. 우리를 괴롭히고 무너뜨리고 혼잡하게 했던 지상의 모든 악과 그 근원들이 다 심판 받고 멸망을 받게 된다는 통쾌한 승리가 보장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승리에 마침표를 찍으신 주님께서 재림하실 것임이 선포되어 있다. 또한 성도들이 직접 하나님과 함께 동거하게 될 것이라는 놀라운 복이 보장되어 있다. 이처럼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이 훨씬 더 많다. 단지 우리의 믿음이 연약하여 악의 세력들이 더 크게 보일 뿐이다.
셋째, 요한계시록은 난해(難解)한 책이다.
가장 난감했던 것은 주님에 대한 묘사와 인상이 복음서와 전혀 다른 것이었다. 또한 미래에 대한 계시가 복잡한 다중 구조로 전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내용도 상징적으로 묘사되고 있기에 도저히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몇 몇 익숙한 구절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깊이 공부하고 싶지 않은 책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도 나에게는 다른 성경책에 비하여 훨씬 이해하기가 어려운 책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난해하다고 해서 요한계시록을 읽는 것, 즉 요한계시록의 주제를 파악하는 것을 포기하여야 할까? 물론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하다면 이 난해한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혹 도움이 될까해서 글쓴이가 시도해 본 방법을 소개해 본다. 요한계시록 1장부터 22장중에서 6장 1절부터 22장 5절까지를 괄호로 묶어 보자. 사실 요한계시록의 내용이 다 어렵지만 특히 괄호에 넣은 부분이 가장 난해한 부분이다. 괄호에 넣은 부분을 제외한 부분은 비교적 이해하기 수월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해보자.
성경을 이런 방법으로 읽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이 요한계시록을 공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근거로는 이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주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파악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글쓴이의 추정에서 비롯한 것이다.
글쓴이의 이러한 공부 방법에 대해서 성경전문가들은 강력한 비난을 할 것이다. 글쓴이 역시 그들의 강력한 비난은 정말 타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쓴이가 제시한 방법은 요한계시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지 성경 말씀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시도가 결코 아님을 밝힌다.
무슨 종류의 책을 읽든지 간에 통용되는 책읽기의 가장 중요한 Tip은 저자가 책을 통하여 주장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의 경우 사도 요한이 성경을 읽는 독자인 그리스도인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였는가를 아는 것이다. 즉 사도 요한이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그리스도의 계시, 그 핵심적인 메시지를 아는 것이다. 이 핵심적인 메시지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모든 부분을 다 이해하였다고 해도 결코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이해하였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신다(계1:1, 3:11, 22:7, 22:20)는 것이다!
이 메시지의 현실적이고 현세적인 구현을 위해 영광의 주님께서 나의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는 말씀(계3:20)을 또한 주셨다. 이 은혜로운 말씀의 실제를 현실 속에서 누리는 사람은 요한계시록을 완벽하게 이해한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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