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德圭가 드리는 아침 소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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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30 15:15
최인호 작가의 마지막 노래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714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난다
당신은 나의 먼지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야 하겠다
나는 생명, 출렁인다
이 시는 최인호 작가가 남긴 마지막 글이다.
타액선에서 발생한 암세포에 의하여 그의 육체가 거의 다 정복당하여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 그의 정신만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암세포에 대항하며 토로한 글이다.
먼지(티끌) 또는 흙으로 빚어져서 만들어진 육체가 암세포를 완전 정복하여 회복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는 오직 이 육체의 회복만을 꿈꾸며 소망하였을까?
1987년 그리스도인이 된 그의 글 속에서 나는 그의 믿음과 부활의 소망을 본다.
이 시는 처음부터 부활을 노래한다. 부활의 첫 열매를 맺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과거에 한 번 있었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믿는 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현재의 사건임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난다"
부활하신 주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흙으로 먼지로 만들어진 육체를 가지고 인간이 사는 세상에 오셨던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다음과 같이 부를 수가 있는 것이다.
"당신은 나의 먼지"
주의 부활을 믿는 자는 주님의 부활사건이 이내 자신의 사건이 된다. 주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자신도 부활하게 될 것임을 믿는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부활을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야 하겠다”
부활의 핵심은 생명이다.
생명이 죽지 않기에 부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죽지 않는, 죽을 수 없는 그 생명의 이름은 영원한 생명(영생)이다.
부활의 주는 자신이 가지고 계신 그 생명(영생)을 믿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 생명이 이제는 주를 믿는 사람들에게 생명이 되었던 것이다.
주를 믿는 사람들이 주님의 생명을 체험하는 체험자가 된 것이다.
생명이 성장하고 성숙하듯이 그리스도의 생명은 본질상 성장하게 되고 확장하게 된다. 그 생명의 체험자는 생명의 성장과 확장까지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마침내 생명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 그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한 자신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나는 생명, 출렁인다”
나는 그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음을 안다.
나는 또한 그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하였고 그리스도 생명이 그 속에 충일하였음을 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을 노래한 그의 시는 그가 영생하므로 인하여 영생하게 될 것이다..
시의 출처: 2013년 9월 30일 조선닷컴, <오늘의 세상> 최인호, 마지막 글은 詩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30/20130930002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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