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부담, 기도인도(祈禱引導)
金德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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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순서에 의한 기도인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 중의 기도이자 기도의 꽃과 같다. 그러나 그것은 가시가 있는 장미꽃이다. 기도인도가 기도의 꽃이라는 이유는 기도드리는 자의 기도가 수년 혹은 수십 년 축적되고, 그 수많은 기도 제목들이 농축되고 압축된 그 속에서 심혈을 기울여 뽑아내어 준비한 기도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표현하였다. 가시가 있는 장미꽃이라는 이유는 준비하는 자는 너무나 힘든, 때로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정제된 기도는 하나님의 정원에서 아름답게 핀 장미꽃처럼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게 할 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도인도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나 역시 기도인도 순서가 다가오면 상당한 부담감을 받았고 어떤 때는 심한 압박감까지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는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받으시기 합당한 기도는 물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이겠지만 설혹 그에 입각하여 준비한 기도의 제목이 과연 그 날 그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받기를 원하시는 기도의 제목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의 자리로 올라간 경우는 사실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회중 앞에서 드린 기도를 모든 성도들이 공감을 하여 아멘으로 화답하였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받기를 원하시는 기도가 아니라면 그날 그 기도는 예배라는 제사의 제단에 올려 질 제물이 아닌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제물을 올려드려야 하는데 내가 과연 그 예물을 준비할 수 있느냐 하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은 내가 섬기는 교회에는 중직자들이 여러 사람들이 있기에 매주일 마다 이러한 어려운 중차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기도인도하는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그 날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데 순서 맞은 날짜가 다가올수록 그 스트레스는 배가 되는 것이었다. 결국 그 부담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할 제목을 알려 달라는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제목을 구하기 위하여 기도를 하였던 것이다. 요즈음은 내가 보아도 내 스스로가 상당히 뺀질뺀질해져서 기도 준비를 하는데 큰 공을 들이지 않고 있지만 처음 기도인도를 하게 되었을 때는 최소한 2주 전부터 기도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기도 제목을 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기도문을 작성하였다. 하나님께서 기도제목을 구하는 나의 기도에 대해 확실한 응답을 주셔서 그 것을 가지고 기도문을 쓴 것은 아니었다. 정말 지금생각해도 놀랍고 감사할 일은 기도문을 쓰기 시작하면 기도문이 대부분 써졌다. 내 영이 내가 드릴 기도의 원고문을 써내려 간다고나 할까? 자연스럽게 기도제목이 정해졌던 것이다. 이렇게 작성된 기도문의 초고를 조용한 시간에 다시 검토해 보고 수정하였다. 기도인도 하는 주일을 앞둔 토요일 늦은 시간 혹은 주일 아침에 최종 기도문을 확정하고 그 원고를 출력하였다. 어떤 경우는 강단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단어 혹은 문장이 신경이 쓰여서 고치기도 하였다.
기도문을 잘 준비하였다고 해서 그 것으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기도드리는 자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관문이 있었는데 그것은 강단에 올라 설 때 다가왔다. 강단 위에 올라서면 강단 밑에서 회중과 함께 예배드릴 때와는 엄청난 다른 분위기에 휩싸인다는 것을 종종 경험하였다. 기도인도하는 것 자체가 예배를 인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배에 중요한 순서로서 성도들과 함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예배행위이다. 그래서 이를 기를 쓰고 막으려는 사단이 영적 전투를 걸어오기에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던 경우도 결코 적지 않았다.
나의 영적 상태를 나 보다 사단이 더 잘 아는 것 같았다. 사단이 사정없이 공격해 올 때 비로소 내가 영적으로 단단히 무장이 되어 있지 않았음을 실감하곤 하였던 것이다. 사단의 참소는 정말 빗발치듯 날아오는 총탄 같았다. 네까짓 것이 무엇인데 감히 이 거룩한 단에 올라와서 기도인도를 한다고 야단이냐 하면서 말을 걸어 왔다. 사단의 조롱은 이어졌다. 네가 지난 한 주 동안 세상에서 한 짓거리를 보아라. 그렇게 엉망인 삶을 살아놓고 이제 와서 기도인도를 한 단 말이냐? 내가 하나님이라도 네 기도를 들어주지 않겠다.
이런 사단의 가차 없는 공격을 받으면 나는 즉시 믿음의 기도로, 방어하는 기도로 물리쳤다. 물론 회중석에 앉아 있는 성도들은 눈치해지 못했지만 짧은 순간이지만 한바탕의 전투가 벌어 졌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강단에 오르기 전에 더욱 더 많은 준비 기도를 해야 된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또한 영적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승리를 하기 위하여 영적 무장을 실제적으로 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사단의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기도로 준비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정비하여 미리 입는 것이었다. 정말 영적 갑옷은 실제 상황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영적 갑옷은 사단이 쏘는 그 어떤 불화살이라도 결코 침투할 수 없는 완벽한 보호막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엡 6:13-17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강단에 올라 설 때 이러한 사단의 공격이 아니더라도 어떤 두려움에 휩싸이는 것을 경험할 때도 있었다.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 느끼는 그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마음은 우리들이 예배를 드릴 때 갖추어야 할 태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이 너무 경직된다면 기도 사역을 제대로 감당해 낼 수 없을 것이다.
주께서 주신 담대함으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믿음의 기도는 이 두려움에서 나를 벗어나게 하였고 평상심을 유지하게 하였다.
* 히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나의 기도인도 사역은 기도를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와 회중석에 앉아 사역에 쓰임 받은 것을 감사하고 잘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심을 감사드리는 기도를 드림으로 끝이 났다. 예배 후 간혹 성도들로부터 기도인도할 때 자신에게 많은 은혜가 되었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격려를 받았을 때는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그러한 성도의 격려를 받지 못했었다. 물론 격려를 못 받았다고 해서 실망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기도하는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이 사람들의 칭찬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기도인도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예배당에 앉아 있는 회중을 향하여 하는 기도가 아니지 않는가. 그 것은 보좌에 않으신 하나님께 올려 드린 기도이다. 그러므로 기도인도자가 기대하여야 하는 것은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지 회중의 인사가 아닌 것이다.
찬양대의 찬양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찬양도 회중기도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모든 성도가 찬양의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았으면 그 찬양은 실패한 찬양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 기도나 찬양을 받으시는 분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임을 잊지 말자. 성도들로부터 은혜가 되었다는 격려에 우쭐해져서는 안 된다. 혹 그러한 격려의 말을 듣게 되면 그 말은 다음에 기도인도를 할 때는 더 기도로 준비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면 꼭 맞는 말일 것이다,
기도인도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나 역시 기도인도 순서가 다가오면 상당한 부담감을 받았고 어떤 때는 심한 압박감까지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는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받으시기 합당한 기도는 물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이겠지만 설혹 그에 입각하여 준비한 기도의 제목이 과연 그 날 그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받기를 원하시는 기도의 제목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의 자리로 올라간 경우는 사실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회중 앞에서 드린 기도를 모든 성도들이 공감을 하여 아멘으로 화답하였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받기를 원하시는 기도가 아니라면 그날 그 기도는 예배라는 제사의 제단에 올려 질 제물이 아닌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제물을 올려드려야 하는데 내가 과연 그 예물을 준비할 수 있느냐 하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은 내가 섬기는 교회에는 중직자들이 여러 사람들이 있기에 매주일 마다 이러한 어려운 중차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기도인도하는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그 날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데 순서 맞은 날짜가 다가올수록 그 스트레스는 배가 되는 것이었다. 결국 그 부담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할 제목을 알려 달라는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제목을 구하기 위하여 기도를 하였던 것이다. 요즈음은 내가 보아도 내 스스로가 상당히 뺀질뺀질해져서 기도 준비를 하는데 큰 공을 들이지 않고 있지만 처음 기도인도를 하게 되었을 때는 최소한 2주 전부터 기도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기도 제목을 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기도문을 작성하였다. 하나님께서 기도제목을 구하는 나의 기도에 대해 확실한 응답을 주셔서 그 것을 가지고 기도문을 쓴 것은 아니었다. 정말 지금생각해도 놀랍고 감사할 일은 기도문을 쓰기 시작하면 기도문이 대부분 써졌다. 내 영이 내가 드릴 기도의 원고문을 써내려 간다고나 할까? 자연스럽게 기도제목이 정해졌던 것이다. 이렇게 작성된 기도문의 초고를 조용한 시간에 다시 검토해 보고 수정하였다. 기도인도 하는 주일을 앞둔 토요일 늦은 시간 혹은 주일 아침에 최종 기도문을 확정하고 그 원고를 출력하였다. 어떤 경우는 강단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단어 혹은 문장이 신경이 쓰여서 고치기도 하였다.
기도문을 잘 준비하였다고 해서 그 것으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기도드리는 자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관문이 있었는데 그것은 강단에 올라 설 때 다가왔다. 강단 위에 올라서면 강단 밑에서 회중과 함께 예배드릴 때와는 엄청난 다른 분위기에 휩싸인다는 것을 종종 경험하였다. 기도인도하는 것 자체가 예배를 인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배에 중요한 순서로서 성도들과 함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예배행위이다. 그래서 이를 기를 쓰고 막으려는 사단이 영적 전투를 걸어오기에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던 경우도 결코 적지 않았다.
나의 영적 상태를 나 보다 사단이 더 잘 아는 것 같았다. 사단이 사정없이 공격해 올 때 비로소 내가 영적으로 단단히 무장이 되어 있지 않았음을 실감하곤 하였던 것이다. 사단의 참소는 정말 빗발치듯 날아오는 총탄 같았다. 네까짓 것이 무엇인데 감히 이 거룩한 단에 올라와서 기도인도를 한다고 야단이냐 하면서 말을 걸어 왔다. 사단의 조롱은 이어졌다. 네가 지난 한 주 동안 세상에서 한 짓거리를 보아라. 그렇게 엉망인 삶을 살아놓고 이제 와서 기도인도를 한 단 말이냐? 내가 하나님이라도 네 기도를 들어주지 않겠다.
이런 사단의 가차 없는 공격을 받으면 나는 즉시 믿음의 기도로, 방어하는 기도로 물리쳤다. 물론 회중석에 앉아 있는 성도들은 눈치해지 못했지만 짧은 순간이지만 한바탕의 전투가 벌어 졌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강단에 오르기 전에 더욱 더 많은 준비 기도를 해야 된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또한 영적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승리를 하기 위하여 영적 무장을 실제적으로 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사단의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기도로 준비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정비하여 미리 입는 것이었다. 정말 영적 갑옷은 실제 상황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영적 갑옷은 사단이 쏘는 그 어떤 불화살이라도 결코 침투할 수 없는 완벽한 보호막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엡 6:13-17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강단에 올라 설 때 이러한 사단의 공격이 아니더라도 어떤 두려움에 휩싸이는 것을 경험할 때도 있었다.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 느끼는 그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마음은 우리들이 예배를 드릴 때 갖추어야 할 태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이 너무 경직된다면 기도 사역을 제대로 감당해 낼 수 없을 것이다.
주께서 주신 담대함으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믿음의 기도는 이 두려움에서 나를 벗어나게 하였고 평상심을 유지하게 하였다.
* 히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나의 기도인도 사역은 기도를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와 회중석에 앉아 사역에 쓰임 받은 것을 감사하고 잘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심을 감사드리는 기도를 드림으로 끝이 났다. 예배 후 간혹 성도들로부터 기도인도할 때 자신에게 많은 은혜가 되었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격려를 받았을 때는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그러한 성도의 격려를 받지 못했었다. 물론 격려를 못 받았다고 해서 실망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기도하는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이 사람들의 칭찬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기도인도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예배당에 앉아 있는 회중을 향하여 하는 기도가 아니지 않는가. 그 것은 보좌에 않으신 하나님께 올려 드린 기도이다. 그러므로 기도인도자가 기대하여야 하는 것은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지 회중의 인사가 아닌 것이다.
찬양대의 찬양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찬양도 회중기도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모든 성도가 찬양의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았으면 그 찬양은 실패한 찬양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 기도나 찬양을 받으시는 분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임을 잊지 말자. 성도들로부터 은혜가 되었다는 격려에 우쭐해져서는 안 된다. 혹 그러한 격려의 말을 듣게 되면 그 말은 다음에 기도인도를 할 때는 더 기도로 준비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면 꼭 맞는 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