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os 와 kairos 그리고 기도
金德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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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인 time은 우리말로는 시간으로 번역된다. 영어 성경에서 time으로 번역되는 희랍어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chronos 이고 다른 하나는 kairos이다. time(시간)으로 번역은 되지만 사실 두 단어는 매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chronos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므로 흘러가는, 없어지는 실제의 그 시간, 분, 초를 의미한다. 이에 비하여 kairos는 실제의 시간보다는 꼭 맞는 기회를 의미한다. 시간보다는 적당한 때라고 번역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 세상에서 시간은 흘러간다. 역사가 되는 것이다. 역사는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행적(episodes)으로, 사건(events)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독교 세계사에서는 사람들의 행적과 사건보다는 계시가 실현된 것들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천국에서는 어떨까?
먼저 사고의 범위를 한정할 필요가 있다. 인간사(人間事)와 별개인 천국사(天國事)는 여기서 논외하자. 그것은 우리가 알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상상 너머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연관된, 관계가 있는 천국을 생각해 볼 때 천국에는 우리가 지금도 흘려보내고 있는 그 chronos가 과연 있는가 하는 것이다. 천국이 우리와 같은 차원이라면 있겠지만 우리와는 다른 차원의 세상이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chronos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chronos가 있을 것이다.
성경에 계시된 그 모든 일들, 즉 이미 이루어진 일들과 앞으로 이루어 질 일들은 천상의 일들과 관계가 있는 것 일까? 관계가 있다면 어떤 관계가 있는 것 일까? 만물창조와 인간 시조의 타락, 인간의 심판과 노아 가족의 구원, 하나님 아들의 초림, 성령 강림, 하나님 아들의 재림과 같은 성경상의 중요한 사건들은 모두 천국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중차대한 일들은, 다시 말하면 성경에 계시된 것들의 인간 역사에서의 구현은 하나님의 모략 혹은 경륜에 따라 이루어진 것들이다.
지상에서 chronos의 흐름에 따라 최초의 인간이 창조되었고 지금은 그 인류의 후손들이 살고 있고, 주님이 재림할 때 인간의 역사는 끝나게 될 것이다. 종말론의 관점에서 보면 지상에서의 chronos는 계시의 실현 혹은 구현으로 채워져 있다.
계시하시고 그 계시하신 바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 역시 천국에서의 시간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만약 이러한 가정이 옳다면 천국의 시간은 어떻게 정의를 해야 할 것인가?
천국에서의 시간 개념을 우리가 알 지 못한다 해도 지상에서 계시가 구현되는 시점과 매칭이 되는 천상에서의 시점을 kairos라고 생각하면 한결 우리가 지상에서의 계시의 구현과 천상에서의 하나님의 모략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chronos를 인간의 시간으로, kairos를 하나님의 시간(때)이라고 개념화하자는 것이다.
인류의 시간(chronos)이 집적되어 이루어 낸 역사는 사람들의 행적과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고 기독교 세계사는 계시의 실현으로 형성되어 있다. chronos가 실현된 계시로 집적되어 있다면 천상에서의 시간 즉 kairos는 무엇으로 집적된 것일까?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모략이 세워지고 이들이 차근차근 이루어져서 하나님의 경륜을 집대성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근거하여 세워진 모략에 의거하여 결정적인 그 때, kairos에 도달하면 지상에서 계시는 실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바로 그 때(kairos)는 하나님의 뜻과 의지에 따라 시작되고 성숙되고 최종 결정되어진 것이다. kairos는 하나님의 뜻이 집적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하다면 그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최종 결정되어 지는 그 kairos는 인간의 뜻과 전혀 무관하게 결정되어지는 것일까? 인간의 운명, 나아가서는 인류의 운명이 인간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결정되는 것 일까? 만약 아무런 상관없이 결정된다면 하나님은 왜 자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만들었을까? 왜 영(靈)을 사람에게 넣어 사람으로 하여금 영적 존재임을 자각하게 하고 영적 존재인 하나님을 갈망하게 하였을까? 왜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하나님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하였을까?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로봇을 만들지 않고 자신과 닮은 영적 존재인 사람을 만드신 것을 볼 때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서 인간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는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의지를 수용하므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셨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힘들고 복잡하고 온갖 어려운 과정이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과하여 마침내 하나님은 인간 속에 있는 선한 뜻을 보시고, 자신의 선한 뜻과 일치된 인간의 의지를 확인하시고 그 의지를 수용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다. 글쓴이는 이러한 가정을 해 본다. kairos는 하나님의 뜻으로 결정되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의 의지를 반영하여 최종 그 때(kairos)를 결정하신다는 것이다.
기도는 인간의 의지를 하나님께 아뢰는 아주 중요한 통로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심으로 천국과 지상을 연결해 놓으셨다. 인자(人子)가 그 통로가 되신 것이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 통로의 사용권이자 비밀번호(password)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천국에 계신 하나님께 자신의 뜻을 상신(上申)할 수 있고 상소(上疏)할 수 있다. 그것이 기도인 것이다.
지상의 chronos가 흘러가는 동안 생기는 계시의 실현은 궁극적으로 천상의 kairos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상에서의 계시의 성취가 천상에서의 하나님의 모략에 따른 하나님의 시간이 충분히 찰 때 이루어진다. 이러한 지상과 천상이 일대일로 대응된 구조에서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의 모략의 내용에는 몰라도 적어도 그 결정적인 때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는가? 성도의 기도가 그 하나님의 때(kairos)를 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러한 가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chronos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므로 흘러가는, 없어지는 실제의 그 시간, 분, 초를 의미한다. 이에 비하여 kairos는 실제의 시간보다는 꼭 맞는 기회를 의미한다. 시간보다는 적당한 때라고 번역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 세상에서 시간은 흘러간다. 역사가 되는 것이다. 역사는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행적(episodes)으로, 사건(events)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독교 세계사에서는 사람들의 행적과 사건보다는 계시가 실현된 것들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천국에서는 어떨까?
먼저 사고의 범위를 한정할 필요가 있다. 인간사(人間事)와 별개인 천국사(天國事)는 여기서 논외하자. 그것은 우리가 알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상상 너머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연관된, 관계가 있는 천국을 생각해 볼 때 천국에는 우리가 지금도 흘려보내고 있는 그 chronos가 과연 있는가 하는 것이다. 천국이 우리와 같은 차원이라면 있겠지만 우리와는 다른 차원의 세상이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chronos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chronos가 있을 것이다.
성경에 계시된 그 모든 일들, 즉 이미 이루어진 일들과 앞으로 이루어 질 일들은 천상의 일들과 관계가 있는 것 일까? 관계가 있다면 어떤 관계가 있는 것 일까? 만물창조와 인간 시조의 타락, 인간의 심판과 노아 가족의 구원, 하나님 아들의 초림, 성령 강림, 하나님 아들의 재림과 같은 성경상의 중요한 사건들은 모두 천국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중차대한 일들은, 다시 말하면 성경에 계시된 것들의 인간 역사에서의 구현은 하나님의 모략 혹은 경륜에 따라 이루어진 것들이다.
지상에서 chronos의 흐름에 따라 최초의 인간이 창조되었고 지금은 그 인류의 후손들이 살고 있고, 주님이 재림할 때 인간의 역사는 끝나게 될 것이다. 종말론의 관점에서 보면 지상에서의 chronos는 계시의 실현 혹은 구현으로 채워져 있다.
계시하시고 그 계시하신 바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 역시 천국에서의 시간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만약 이러한 가정이 옳다면 천국의 시간은 어떻게 정의를 해야 할 것인가?
천국에서의 시간 개념을 우리가 알 지 못한다 해도 지상에서 계시가 구현되는 시점과 매칭이 되는 천상에서의 시점을 kairos라고 생각하면 한결 우리가 지상에서의 계시의 구현과 천상에서의 하나님의 모략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chronos를 인간의 시간으로, kairos를 하나님의 시간(때)이라고 개념화하자는 것이다.
인류의 시간(chronos)이 집적되어 이루어 낸 역사는 사람들의 행적과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고 기독교 세계사는 계시의 실현으로 형성되어 있다. chronos가 실현된 계시로 집적되어 있다면 천상에서의 시간 즉 kairos는 무엇으로 집적된 것일까?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모략이 세워지고 이들이 차근차근 이루어져서 하나님의 경륜을 집대성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근거하여 세워진 모략에 의거하여 결정적인 그 때, kairos에 도달하면 지상에서 계시는 실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바로 그 때(kairos)는 하나님의 뜻과 의지에 따라 시작되고 성숙되고 최종 결정되어진 것이다. kairos는 하나님의 뜻이 집적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하다면 그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최종 결정되어 지는 그 kairos는 인간의 뜻과 전혀 무관하게 결정되어지는 것일까? 인간의 운명, 나아가서는 인류의 운명이 인간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결정되는 것 일까? 만약 아무런 상관없이 결정된다면 하나님은 왜 자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만들었을까? 왜 영(靈)을 사람에게 넣어 사람으로 하여금 영적 존재임을 자각하게 하고 영적 존재인 하나님을 갈망하게 하였을까? 왜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하나님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하였을까?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로봇을 만들지 않고 자신과 닮은 영적 존재인 사람을 만드신 것을 볼 때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서 인간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는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의지를 수용하므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셨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힘들고 복잡하고 온갖 어려운 과정이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과하여 마침내 하나님은 인간 속에 있는 선한 뜻을 보시고, 자신의 선한 뜻과 일치된 인간의 의지를 확인하시고 그 의지를 수용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다. 글쓴이는 이러한 가정을 해 본다. kairos는 하나님의 뜻으로 결정되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의 의지를 반영하여 최종 그 때(kairos)를 결정하신다는 것이다.
기도는 인간의 의지를 하나님께 아뢰는 아주 중요한 통로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심으로 천국과 지상을 연결해 놓으셨다. 인자(人子)가 그 통로가 되신 것이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 통로의 사용권이자 비밀번호(password)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천국에 계신 하나님께 자신의 뜻을 상신(上申)할 수 있고 상소(上疏)할 수 있다. 그것이 기도인 것이다.
지상의 chronos가 흘러가는 동안 생기는 계시의 실현은 궁극적으로 천상의 kairos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상에서의 계시의 성취가 천상에서의 하나님의 모략에 따른 하나님의 시간이 충분히 찰 때 이루어진다. 이러한 지상과 천상이 일대일로 대응된 구조에서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의 모략의 내용에는 몰라도 적어도 그 결정적인 때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는가? 성도의 기도가 그 하나님의 때(kairos)를 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러한 가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