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끝내며

글쓴이가 드린 기도는 결국 글쓴이가 원했던 방식의 응답을 받지 못하였다. 글쓴이는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끝을 쫓아가다가 뜻밖에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기도하게 되었고 깨달아 알게 된 그 마음을 이렇게 글로 표현하게 되었다. 글쓴이가 깨닫게 된 하나님의 마음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글쓴이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나라와 북한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이 많은데 왜 글쓴이에게 이러한 일을 맡기셨을까?  믿는 사람들 중에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왜 굳이 글쓴이에게 이 일을 맡기셨을까? 혹시 글쓴이 스스로 그런 소명을 받았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글쓴이로서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 글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한 번도 이 사명에 대해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

그 동안 글쓴이가 깨닫게 된, 아니 가지게 된 기도에 관한 믿음은 어떠한 것이었던가?
우리가 드린 기도들이 우리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응답을 받지 못하였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방식으로 일을 이루어 가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분의 가장 적합한 때(kairos)에 일을 이루신다는 믿음위에 우리들이 기도를 집적(集積)하므로 그 때를 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또 하나의 믿음을 세운다. 바로 그 믿음이 만들 실상(實像)을 우리가 보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것도 너무 늦지 않게.

글쓴이의 이러한 깨달음과 믿음이 진실한 것이기를 빌면서 글쓴이에게 주어진 기도의 분량을 오늘도 채우기를 기도한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북한 땅에 오소서
먼저 오소서

2012년 8월 12일
무더운 날
김덕규 글 맺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