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을 펼치소서

<장막을 펼치소서>

땅들아, 찬양하라
너를 지으신 창조주께
그는
너를 세상의 기초로 삼으시고
그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도다

바다야
주를 찬송하라
그는
너에게 대지를 품게 하시고 생기의 바람을 불게 하셨도다

강들아, 샘의 근원들아
너를 통해
만물을 소성케 하시는
생명의 주를 노래하라

해와 달과 별들아
우주를 진동하여
벅찬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이 대자연의 송가를
지극히 높은 곳에 좌정하고 계신
만유의 주재께
올려드려라

온 세계에 편만한 주의 종들이여
우리와 함께
지극히 거룩한 곳
스랍들의 노래 곡조가 끊이지 않는
그곳으로 올라가세

보좌에 둘러선 이십사장로와 천군 천사들이여
우리가 이제 왔으니
땅과 하늘의 열두 화음 합창을 맞추어
주께 올려드리세
세세토록
영원토록

어린양 앞에서 성도를 참소하는
너 루시퍼야
그 거짓된 입을 다물고
잠잠하라
영원히 침묵하라
하늘나라 군대가
구원의 주께 찬미의 제사를 올려 드리는도다

하늘의 주여
보소서
어린양 피로 속량하신 당신의 아들, 딸이나이다
부족하고 부족한 자들이오나
오직 그 크신 은혜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예하였사오니
약속하신
주의 장막을
우리 위에 펼치시고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소서

사랑하는 우리 주여,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이시여.

* 김덕규 작시.
* 2022년 10월 29일 온천교회 주최 "미우라 아야꼬 탄생 100주년 문학콘서트- 시 낭송회" 에서 발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