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보가 남북통일 대통령으로서 적임자인가?

글쓴이가 참으로 희한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와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  누구도 우리가 주도하는 자유, 민주, 평화 통일(이하 남북통일)을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나 남북 정세에 대하여 아주 어두운 글쓴이조차도 남북통일이 임박하였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도 말이다.

우선 글쓴이의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대통령 후보자들이 남북통일을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이 공약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득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는 현 지지층마저 지지를 철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까?

둘째, 후보들조차도 진정으로 남북통일을 원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닐까?

셋째, 미묘한 문제이기에 이러한 정책을 개방적으로 추진하는 것 보다 은밀하게 추진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사려 깊은 생각 때문에 그러할까?

현재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하여 보도되고 있는 북한의 실정을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보고 들으면 북한 정권은 하루 속히 무너져야 할 정권임을 알 수 있고 실제로 그 무너짐의 징조가 보이고 있다.

왜 대통령 후보자들의 눈에는 이러한 것이 보이지 않을까?

대북(對北) 문제는 우리의 안보, 국내외(國內外) 정치, 경제,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잘 취급할 수 있는 능력과 지략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 그 사람은 우리나라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고도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글쓴이는 “우리가 주도하는 남북통일을 기필코 이루어 내고 말 것입니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는 그러한 대통령 후보를 만나길 원한다. 오는 대통령 선거일까지 그런 후보자를 과연 만날 수 있을까?

참으로 역설적(逆說的)인 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것은 지금 대통령 후보자들이 남북통일에 관하여 아무런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들이 통일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아도, 원하지 않아도, 기대하지 않아도, 바라지 않아도 남북통일은 된다는 것, 그것도 통일의 그 날이 바로 우리들 코앞에 와 있다는 것을 남북통일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祈禱)해온 사람들은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온 사람들의 소원대로 차기 대통령 임기 동안에 남북통일이 된다면 그 공(功)은 전적으로 차기 대통령의 전임(前任) 대통의 몫이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공약대로라면 차기 대통령은 통일에 대해 무임승차하였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임 대통령 중에서 통일을 준비한 대통령으로 우리는 누구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해야 할 까?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 중에서 말이다.

끝으로 1948년 5월 31일에 개최되었던 제헌국회 본회에서 의장인 이승만(李承晩) 의원의 요청을 받고 본회의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기립한 가운데 이윤영(李允榮) 의원이 했던 기도의 일부분을 소개한다.

“원컨대 우리 조선 독립과 함께 남북통일(南北統一)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民生)의 복락(福樂)과 아울러
 세계평화(世界平和)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