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 향기 흩날리는 평양의 봄

튀니지에서 시작한 민주화의 바람이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와 시리아, 예멘을 향하여 불더니 결국 42년 동안 철권통치로 국민들의 인권을 유린해온 리비아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서방 세계의 지원을 받은 리비아과도정부는 리비아의 독재자 가다피를 그 권좌(權座)에서 축출(逐出)하는데 성공하였고  마침내 2011년 10월 23일에 역사적인 리비아의 해방을 세계 모든 나라를 향하여 선포하였다.
그러나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부족들 사이에 이해가 얽혀 있어서 앞으로 민주화된 통일 국가를 세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과도정부의 지도자들이 가다피 축출이라는 대전제로 뭉친 단합의 정신을 잘 살려서 중동아시아에서 모범이 되는 민주 국가를 세우기를 기원해 본다.
가다피는 군인들에게 빼앗겼던 자신의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의하여 복부(腹部)와 두부(頭部)에 총상(銃傷)을 당해 사망하였다. 아직까지는 발포(發砲)한 자를 찾아내지 못해서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분노한 군인에 의하여 가다피는 처형(處刑)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모든 독재자들이 당한 것과 유사한 최후를 맞이하였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이 지구상에 남아있는  독재자들로는 시리아의 바갸르 아사드,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북한의 김정일이 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은 이 지구촌에서 폭력으로 자국의 국민을 핍박과 압제하는 그 모든 독재자와 그들의 추종세력들이 하루 속히 영구히 추방되는 것이다.

북한은 이 들 중동 국가들과는 달리 남으로는 철책(鐵柵)이, 북으로는 민주화를 반대하므로 아직도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하는 중국의 죽(竹)의 장막(帳幕)이 엄연히 존속하므로 말미암아 개방된 세계와 현저하게 격리되어 있어서 민주화에 이르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 하고 있다.

바람을 생각해 보자. 바람은 철책이 가로막고 서 있어도 철책을 통하여 분다. 담이 막으면 담을 타고서라도 넘어간다. 설혹 북한이 사면팔방을 밀봉하였을지라도 하늘까지는 막을 수 없다.  북한이 동서남북에서 불어오는 네 방향의 바람을 다 막아낼 수 있을는지는 모르나 하늘로서 부는 바람은 결코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에서 이 바람이 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 끝끝내 북한의 민주화를 방해하고 가다피 정권보다 더 악독한 북한 정권을 계속 지지한다면 중동에서 뿜어진  재스민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북한보다 중국에 먼저 상륙할 지도 모른다. 북한이 민주화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인데 중국이 그 하늘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앞으로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이 동방으로부터 중국과 북한이 거의 동시에 민주화가 되었다는 기쁨의 소리를 갑절로 듣게 될 그 날이 올 것이다. 어쩌면 그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튀니지에서 터져 나온 재스민 꽃향기가 하늘로부터 부는 바람을 타고 평양과 북한 전 지역에 그득하기를 우리 다 함께 기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