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과 좀비인간
金德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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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 인류 문명과 문화발달에 엄청난 기여를 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실제적인 모습들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거의 실시간으로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좋은 교양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보면 간접경험을 넓힐 수 있고 주위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거나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순기능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역기능이 있다. 너무나 많은 시간동안 우리를 잡아 둔다는 것이다. 물론 다들 그렇지 않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시간들이 결코 적지 않다.
또한 보여주는 프로그램 중 상당히 폭력적이거나 성적 충동을 자극하는 것들도 많다. 어떤 프로그램들은 마치 지옥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끔직하고 잔인하고, 광기가 배어 있는 장면을 연출하여 혐오감마저 자아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대게 감각기관으로 들어 온 정보를 가지고 사물과 세상을 판단하게 된다. 사람이 느끼는 감각 중에서 가장 자극적인 것은 시각이다. 청각, 미각, 후각, 촉각보다도 강력하고도 인상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사람의 감각기관으로 들어온 감각이 마음에 감정을 만들어 내고 생각을 하게하고 감정과 생각들을 기억으로 뇌세포 어딘가에 남게 된다. 컴퓨터를 예로 들어보면 이러한 설명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하여서는 그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컴퓨터의 Hard Disc에 저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data를 upload한다. upload된 data들은 Hard Disc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 마다 사용된다.
좋은 느낌(입맞춤)은 촉각신경을 통하여 뇌로 들어오고 뇌에서 여러 작용을 거쳐 기분 좋은 감정을 만들어 내고 사랑한다는 생각 혹은 사랑받는 다는 생각으로 뇌세포에 저장되는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의 살인 장면은 시각을 통해 뇌로 들어오고 두려움과 공포를 만들어낸 다음 뇌의 어느 곳에 저장된다. 살인 장면과 폭력장면들이 뇌에 반복적으로 주입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살인 폭력장면이 주는 그 잔인함과 어두움에 대한 예민했던 감각들이 점차 둔해져서 웬만한 장면에 대해서는 별 느낌을 불러 일어키지 않게 된다. 그래서 영화제작자들은 더욱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화장면을 연출해 내려고 기를 쓰는 것이다. 이러한 영화를 반복적으로 시청하다보면 뇌세포는 살인과 폭력의 기억으로 가득 저장되는 것이다.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랑은 좋은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살인과 폭력의 data가 가득한 사람은 폭력의 의지(意志)를 가지게 된다. 조그마한 자극에 의해서도 그 폭력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폭력적으로 되기 쉽다.
어린아이들에게 매일 살인과 폭력의 장면을 보여 주는 것은 그 어린아이들을 폭력성향이 농후한 사람으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정상적이며 사랑이 배제된 성적 자극물도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든다. 성적 자극물이 어떻게 폭력적인 사람을 만드는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랑이 없는 성적 행위는 상대방에게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 상대방을 존엄한 인격체로 여기지 않는다. 자신의 성적 충동을 배설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로 여길 뿐이다. 상대방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성충동을 폭력적으로 관철시키기 때문에 폭력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살인과 성폭력은 비극적 사건이다. 상대방을 비인간화(非人間化)시키면서 그 돌이킬 수 없는 행위로 말미암아 자신마저도 비인간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범죄는 동물적이다.
폭력적 영화와 성적 자극물은 은연중에 시각 혹은 청각 기관을 통하여 살인의 의지, 강간의 의지를 뇌세포의 어느 곳에 숨겨 놓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을 좀비(zombie)인간화 하여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 살인의 기계로, 강간의 기계로 사용하려는 악마의 교묘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가능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줄여야 할 것이며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선별해서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무엇보다도 양심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깨끗한 양심은 문제가 있는 장면이 더럽고 역겹도록 느끼게 한다. 만약 그렇고 그러한 장면이 이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양심은 그 예리함이 무디어 졌다고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셋째, 시청중이거나 시청 종료 후 명철하고 예리한 이성적인 판단을 동원하여 감각기관을 통하여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온 여러 가지 정보들의 사실과 진실성 여부를 분석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많은 정보들 속에 사실을 오도하거나 왜곡하거나 혹은 중립적인 것을 가장하여 그 뒤에 숨어 있는 악한 의도(意圖)들이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 속에서 자리 잡게 된다.
일단 감정과 느낌이 양심과 이성을 통과한 경우 더 이상 제어할 방법이 없다. 악의 씨앗이 사람 속에 전이(轉移)된 것이다. 부디 그 씨앗들이 발아(發芽)되지 않기를!
날이 갈수록 도를 지나치는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이나 영화 내용이 몹시도 우려된다.
선정적이고 잔인하고 참혹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시청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뇌 속에 저장된 살인과 폭력과 성폭력의 의지들로 인하여 비인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방치하여 둔다면 그 언젠가는 괴물인간, 좀비(zombie)인간이 탄생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실제적인 모습들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거의 실시간으로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좋은 교양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보면 간접경험을 넓힐 수 있고 주위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거나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순기능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역기능이 있다. 너무나 많은 시간동안 우리를 잡아 둔다는 것이다. 물론 다들 그렇지 않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시간들이 결코 적지 않다.
또한 보여주는 프로그램 중 상당히 폭력적이거나 성적 충동을 자극하는 것들도 많다. 어떤 프로그램들은 마치 지옥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끔직하고 잔인하고, 광기가 배어 있는 장면을 연출하여 혐오감마저 자아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대게 감각기관으로 들어 온 정보를 가지고 사물과 세상을 판단하게 된다. 사람이 느끼는 감각 중에서 가장 자극적인 것은 시각이다. 청각, 미각, 후각, 촉각보다도 강력하고도 인상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사람의 감각기관으로 들어온 감각이 마음에 감정을 만들어 내고 생각을 하게하고 감정과 생각들을 기억으로 뇌세포 어딘가에 남게 된다. 컴퓨터를 예로 들어보면 이러한 설명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하여서는 그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컴퓨터의 Hard Disc에 저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data를 upload한다. upload된 data들은 Hard Disc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 마다 사용된다.
좋은 느낌(입맞춤)은 촉각신경을 통하여 뇌로 들어오고 뇌에서 여러 작용을 거쳐 기분 좋은 감정을 만들어 내고 사랑한다는 생각 혹은 사랑받는 다는 생각으로 뇌세포에 저장되는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의 살인 장면은 시각을 통해 뇌로 들어오고 두려움과 공포를 만들어낸 다음 뇌의 어느 곳에 저장된다. 살인 장면과 폭력장면들이 뇌에 반복적으로 주입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살인 폭력장면이 주는 그 잔인함과 어두움에 대한 예민했던 감각들이 점차 둔해져서 웬만한 장면에 대해서는 별 느낌을 불러 일어키지 않게 된다. 그래서 영화제작자들은 더욱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화장면을 연출해 내려고 기를 쓰는 것이다. 이러한 영화를 반복적으로 시청하다보면 뇌세포는 살인과 폭력의 기억으로 가득 저장되는 것이다.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랑은 좋은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살인과 폭력의 data가 가득한 사람은 폭력의 의지(意志)를 가지게 된다. 조그마한 자극에 의해서도 그 폭력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폭력적으로 되기 쉽다.
어린아이들에게 매일 살인과 폭력의 장면을 보여 주는 것은 그 어린아이들을 폭력성향이 농후한 사람으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정상적이며 사랑이 배제된 성적 자극물도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든다. 성적 자극물이 어떻게 폭력적인 사람을 만드는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랑이 없는 성적 행위는 상대방에게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 상대방을 존엄한 인격체로 여기지 않는다. 자신의 성적 충동을 배설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로 여길 뿐이다. 상대방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성충동을 폭력적으로 관철시키기 때문에 폭력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살인과 성폭력은 비극적 사건이다. 상대방을 비인간화(非人間化)시키면서 그 돌이킬 수 없는 행위로 말미암아 자신마저도 비인간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범죄는 동물적이다.
폭력적 영화와 성적 자극물은 은연중에 시각 혹은 청각 기관을 통하여 살인의 의지, 강간의 의지를 뇌세포의 어느 곳에 숨겨 놓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을 좀비(zombie)인간화 하여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 살인의 기계로, 강간의 기계로 사용하려는 악마의 교묘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가능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줄여야 할 것이며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선별해서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무엇보다도 양심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깨끗한 양심은 문제가 있는 장면이 더럽고 역겹도록 느끼게 한다. 만약 그렇고 그러한 장면이 이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양심은 그 예리함이 무디어 졌다고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셋째, 시청중이거나 시청 종료 후 명철하고 예리한 이성적인 판단을 동원하여 감각기관을 통하여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온 여러 가지 정보들의 사실과 진실성 여부를 분석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많은 정보들 속에 사실을 오도하거나 왜곡하거나 혹은 중립적인 것을 가장하여 그 뒤에 숨어 있는 악한 의도(意圖)들이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 속에서 자리 잡게 된다.
일단 감정과 느낌이 양심과 이성을 통과한 경우 더 이상 제어할 방법이 없다. 악의 씨앗이 사람 속에 전이(轉移)된 것이다. 부디 그 씨앗들이 발아(發芽)되지 않기를!
날이 갈수록 도를 지나치는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이나 영화 내용이 몹시도 우려된다.
선정적이고 잔인하고 참혹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시청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뇌 속에 저장된 살인과 폭력과 성폭력의 의지들로 인하여 비인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방치하여 둔다면 그 언젠가는 괴물인간, 좀비(zombie)인간이 탄생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