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팔 유감
金德圭
조회 : 1,586
지난 2월에 처음 트위터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트위터가 어떤 것인지 잘 몰랐으나 사용한지 5개월이 지난 지금 트위터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게 왜 트위터를 하는가 하고 물으면 저는 다음과 같이 답할 것입니다.
첫째,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잘 아는 사람(소위 유명인사가 되겠네요)의 생각, 느낌, 주장의 요점을 쉽게,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생각, 느낌, 주장의 요점을 다른 사람에게(팔로워가 해당되겠네요)알려서 공감과 격려를 얻고 때로는 지적과 반대의견을 얻고자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최신 뉴스와 정보를 쉽게, 빨리 알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과 달리 많은 사람들은 인적 networking을 하기 위하여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저는 두 가지의 씁쓸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평소 아주 열심히 트윗을 하는 분이 어느 날 저의 팔로워로 등록을 하셨습니다. 그 즈음 제가 올린 글이 몇몇 사람에 의하여 리트윗되고 있었기에 리트윗된 제 글을 읽고 팔로워로 등록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며칠 후 그 분에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내용은 트위터를 통해서 알게 되어서 반갑다는 것이고 이러 이러한 이유로 맞팔을 못 해 드려서 죄송하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그 분은 팔로워를 철회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분은 제가 맞팔 해 줄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제가 맞팔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저보다 몇 십배나 많은 팔로워를 가진 그 분이 보기에 제가 그를 무시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 분에 대해 상당히 실망하였습니다.
또 한 번은 저와 관심사가 같은 분을 알게 되어 제가 팔로워로 등록하고 제 관심사를 그 분에게 알려서 한두 번 멘션을 교환하였습니다. 물론 그 분도 저의 팔로워가 되셨습니다. 제가 잘 팔로잉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분이 저의 팔로워 명단에서 사라졌습니다. 왜 그런가 몰랐는데 며칠 후 제 팔로잉 명단에서 그 분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마 스마트 폰 조작 중 실수로 그렇게 된 모양인데 그 분은 제가 팔로잉을 철회했다고 생각해서 그 분도 저를 팔로잉하는 것을 철회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때서야 무슨 오해가 있었겠구나 생각했지만 이미 시간은 흘러버렸습니다. 본의아니게 그 분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일이 되어 버려서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팔로잉을 하는 것 또한 팔로워를 철회를 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 분이 이런 분인가 생각하였는데 관심을 갖고 자주 팔로잉하다 보니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팔로잉을 철회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맞팔을 기대하면서 자신의 팔로워 숫자를 늘이기 위한 팔로잉은 서로 지양하자는 것입니다. 아무리 소셜네트워킹이 중요하고 또 팔로워를 많이 가진 파워 트위터는 상당한 권력(?)을 가질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대방의 생각, 느낌,주장 등, 소위 상대방의 인격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팔로워 숫자 늘이기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너무 얄팍하고 알량한 심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비인간화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트위터에 대한 저의 생각을 덧 붙이고자 합니다.
전에 한 번 다른 곳에서 언급한 바가 있었지만 한국 사람이 해야 될 시대적 사명중의 하나는 IT 문화를 선도하고 정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문화,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인터넷 댓글 윤리라는 명제에 대하여 익명의 자유를 어떻게 누리며 보장하면서 좋은 소통의 문화를 꽃 피울 수 있는가 하는 명제에 대해 우리가 좋은 모범 답안을 만들어 전 세계사람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놓쳐 버렸습니다. 트위터 역시 강력한 소통의 도구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것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소통의 도구에 관한 문화/윤리를 잘 선도하여 아름다운 트위터 문화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구어 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트윗 형식에 관한 것 입니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글자를 보냅니다. 여기에 잘 맞는 우리 글 형식은 시조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형시조의 경우 3장(초장, 중장, 종장)에 45자 내외로 구성되기에 1연의 평시조 형식이나 2연 이상의 연시조 형식으로 글을 지어 트윗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운문(시) 형식도 좋을 것이나 일반적으로 시보다는 시조형식으로 글을 짓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위터 보급으로 말미암아 그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애용하였던 시조가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트위터가 어떤 것인지 잘 몰랐으나 사용한지 5개월이 지난 지금 트위터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게 왜 트위터를 하는가 하고 물으면 저는 다음과 같이 답할 것입니다.
첫째,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잘 아는 사람(소위 유명인사가 되겠네요)의 생각, 느낌, 주장의 요점을 쉽게,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생각, 느낌, 주장의 요점을 다른 사람에게(팔로워가 해당되겠네요)알려서 공감과 격려를 얻고 때로는 지적과 반대의견을 얻고자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최신 뉴스와 정보를 쉽게, 빨리 알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과 달리 많은 사람들은 인적 networking을 하기 위하여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저는 두 가지의 씁쓸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평소 아주 열심히 트윗을 하는 분이 어느 날 저의 팔로워로 등록을 하셨습니다. 그 즈음 제가 올린 글이 몇몇 사람에 의하여 리트윗되고 있었기에 리트윗된 제 글을 읽고 팔로워로 등록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며칠 후 그 분에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내용은 트위터를 통해서 알게 되어서 반갑다는 것이고 이러 이러한 이유로 맞팔을 못 해 드려서 죄송하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그 분은 팔로워를 철회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분은 제가 맞팔 해 줄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제가 맞팔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저보다 몇 십배나 많은 팔로워를 가진 그 분이 보기에 제가 그를 무시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 분에 대해 상당히 실망하였습니다.
또 한 번은 저와 관심사가 같은 분을 알게 되어 제가 팔로워로 등록하고 제 관심사를 그 분에게 알려서 한두 번 멘션을 교환하였습니다. 물론 그 분도 저의 팔로워가 되셨습니다. 제가 잘 팔로잉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분이 저의 팔로워 명단에서 사라졌습니다. 왜 그런가 몰랐는데 며칠 후 제 팔로잉 명단에서 그 분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마 스마트 폰 조작 중 실수로 그렇게 된 모양인데 그 분은 제가 팔로잉을 철회했다고 생각해서 그 분도 저를 팔로잉하는 것을 철회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때서야 무슨 오해가 있었겠구나 생각했지만 이미 시간은 흘러버렸습니다. 본의아니게 그 분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일이 되어 버려서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팔로잉을 하는 것 또한 팔로워를 철회를 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 분이 이런 분인가 생각하였는데 관심을 갖고 자주 팔로잉하다 보니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팔로잉을 철회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맞팔을 기대하면서 자신의 팔로워 숫자를 늘이기 위한 팔로잉은 서로 지양하자는 것입니다. 아무리 소셜네트워킹이 중요하고 또 팔로워를 많이 가진 파워 트위터는 상당한 권력(?)을 가질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대방의 생각, 느낌,주장 등, 소위 상대방의 인격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팔로워 숫자 늘이기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너무 얄팍하고 알량한 심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비인간화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트위터에 대한 저의 생각을 덧 붙이고자 합니다.
전에 한 번 다른 곳에서 언급한 바가 있었지만 한국 사람이 해야 될 시대적 사명중의 하나는 IT 문화를 선도하고 정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문화,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인터넷 댓글 윤리라는 명제에 대하여 익명의 자유를 어떻게 누리며 보장하면서 좋은 소통의 문화를 꽃 피울 수 있는가 하는 명제에 대해 우리가 좋은 모범 답안을 만들어 전 세계사람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놓쳐 버렸습니다. 트위터 역시 강력한 소통의 도구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것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소통의 도구에 관한 문화/윤리를 잘 선도하여 아름다운 트위터 문화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구어 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트윗 형식에 관한 것 입니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글자를 보냅니다. 여기에 잘 맞는 우리 글 형식은 시조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형시조의 경우 3장(초장, 중장, 종장)에 45자 내외로 구성되기에 1연의 평시조 형식이나 2연 이상의 연시조 형식으로 글을 지어 트윗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운문(시) 형식도 좋을 것이나 일반적으로 시보다는 시조형식으로 글을 짓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위터 보급으로 말미암아 그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애용하였던 시조가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