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4월 0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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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믿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나의 고백(3)

金德圭 조회 : 1,351
2016년 6월 25일 바람 부는 토요일 오후

제법 세찬 바람이 느티나무의 굵은 가지들을 흔들어댄다.
지금은 잎들을 단단히 붙들고 있지만 영원히 그렇게 할 순 없는 것이다.

가을 어느 날에 저렇게 푸르른 잎도 누렇게 변하여 땅에 떨어질 것이다.
낙엽은 결국 썩게 된다. 인간 또한 그렇게 된다. 호흡이 중단되고 심장의 박동이 멈추게 되어 죽음이 현실이 될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될 것이다.

육체에서 시체로 바뀐 나의 몸이 스며드는 빗물과 땅속에 있는 온갖 종류의 생물과 박테리아에 의해서 해체되고 분해되어 마침내 땅의 일부분이 되어 버리는데 나의 영혼은 어떻게 될까.

육체가 죽은 이후에 영혼도 죽는 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은 영혼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일 것이다. 영혼은 육체와 달리 물질세계인 자연현상에 특별한 구애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육체가 공간과 시간 속에 가두어져 있다면 영혼의 그 차원을 능히 넘어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러하리라.

모든 사람들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기를 갈망하는 까닭에 이러한 영혼불멸설은 죽지 않고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사람이 죽는 순간 이 의문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만약 영혼불멸설이 사실이라면 죽음이후 나의 영혼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과학은 사후의 세계를 설명할 수 없다. 사후의 세계에 대해 말하는 영역은 따로 있다. 바로 종교이다.

기독교는 인간의 죽음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은 신약(新約)과 구약으로 되어 있다. 스물일곱권의 책으로 구성된 신약성경은 인간의 죽음에 대해 구약 성경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성경은 인간의 죽음을 특별하게 다룬다. 죽음 보다는 종말(終末)을 강조한다. 죽음 후에 종말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종말은 또 무엇인가?
인간의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살아 왔던 삶, 그 하나하나를 낱낱이 마치 녹화된 영상을 재생하듯 보고 그 삶에 대한 평가가 있은 다음 최종 판단이 부여된다는 것이다. 그 삶이 아름다운 삶으로 점철되었으면 그 자리는 정말 멋진 자리로 마치 영화 아카데미상 시상식장과 같을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런 자리는 결코 만들어 질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세상의 법정처럼 타락한 인간이 범한 죄에 대해 추상같은 검사의 논고가 있은 변호사의 변론과 피고인의 최후 진술이 있고 마침내 판사가 죄를 확정하여 형량의 선고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죽은 후에 인간은 최후의 심판대(審判臺)에 서서 심판주(審判主)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세상에서 지은 죄는 사실 상대적이다. 교통 법규를 범했다고 해서 모두 다 범칙금을 내는 것은 아니다. 교통경찰에 적발된 사람들만 내게 된다. 교통 법규를 범한 무수한 사람들이 있지만 적발된 사람만인 교통법을 어긴 죄를 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죄는 상대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러한 죄의 상대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죄는 죄라는 것이다. 적발 유무를 떠나 죄를 지은 사람은 다 죄인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 죄는 반드시 죄를 지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이 죄를 엄하게 다루는 이유는 인간을 창조한 신이 의롭기 때문이다. 의로운 하나님은 그가 만든 피조물 또한 당연히 의로워야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후에 심판대에 서야 된다는 주장은 굉장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이 의로운 분이라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연이어 든다. 이 세상이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는데 저 세상마저도 그렇다면 과연 사후의 세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니 진실 된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전에 없었던 질문이 하나 더 생겼다. 인간을 창조했다던 그 창조주가 자신의 피조물을 어떻게 심판대에 세워 심판을 한단 말인가. 이런 자기모순, 자기 부정이 어디 있는가. 창조주가 완전한 신이라면 어떻게 타락한 인간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아니 타락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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