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0일 통일광장기도회

느티나무 잎들이 스산하게 떨어져 있는
부산역 광장에
기도한다
하늘의 뜻이
그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누군가는 가야하고
누군가를 또 보내야한다

어두움을 겨우 밝히는 이 촛불은
어느 날 횃불이 될 것이고
마침내 찬란한 아침빛을 이르게 할 터

그 날이 하루 속히 오도록
그 날이 올 때 까지 다들 살아있도록

오늘
몇 안 되는 성도들이
이렇게 찬 땅에 엎드려 눈물 뿌려 기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