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의 눈물 아닌가

아픈 가슴 부여잡고
아무리 소리쳐보나
하늘은
여태 말이 없다

하긴
하늘이 그토록 울고 있었을 때
그 누가 함께 눈물 흘려주었던가

이제야
우리 눈에 순전한 눈물 맺히기 시작되었으니
원 없이 흘러라
한없이 흐르고 흘러라

아무리 둘러보아도 묘밖에 보이지 않는 그 땅에
연하늘 물망초 삼백만 꽃봉오리 피어나도록
흐르고 또 흘러라
쉼 없이 흘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