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46용사 순국 3주기를 맞아

지난 겨울의 찬 바람도 이제는 엷어져서 바람 맞는 것이 오히려 신선한 자극으로 느껴지는 3월 입니다. 이렇게 봄 기운과 함께 찾아 오는 3월을 기쁜 마음으로만 맞이할 수 없는 것은 아물어지지 않은 상처가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46용사들이 희생적인 죽음을 당한 그 날이 오는 3월 26일이면 3주기를 맞이 하게 됩니다. 3년이 흘러 갔음에도 그 죽음에 대하여 차디찬 시선을 보내던 사람들이 우리들 주위에 여전히 포진해 있는 이 엄연한 사실때문에 벌써 가슴 깊숙히 매몰되어야 할 그 상처가 자꾸 덧나게 됩니다.

"부디 올해 만은", "올 해 만은" 하면서 그 아픔이 치유되기를 간구해 왔습니다. 정말 올 해로 이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지기를 간구합니다.


그 것은 용서를 구하는 것에서 출발할 것 입니다.
46용사의 희생적 죽음을 희화한 것에 대한 잘못을 유족들에게 사죄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다시 다짐해야 할 것 입니다.
한 명의 생명도 천하 보다도 더 소중한 것인데 마흔 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바쳐 지킨  이 영해와 영토위에 살아있는 우리들은 우리 조국을 자자 손손 자랑스러워할  대한민국으로 세워나가겠다는 그 다짐말입니다.

귀한 아들들을 서해의 푸른 바다에 묻은 유족들을 위로합니다.
하늘의 위로를 구합니다.

하늘이여,
유족들을 위로해 주소서!
46용사들이 하늘에서 안식을 누리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