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西海) 수호의 날 제정

천안함·연평해전 등 합동 추모
국가보훈처가 북한군의 서해 도발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가칭)'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서해 수호의 날'에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전사자들에 대한 합동 추모 행사를 함께 치를 계획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28일 "그동안 해군과 해병대 등이 따로 치러온 추모식과는 별개로 내년부터는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합동 추모식을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2010년 3월 26일이 넷째 주 금요일이란 점과 천안함 폭침 전사자(46명)가 제2연평해전(6명)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2명)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 27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유족들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도 보훈처 관계자가 이 내용을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합동 추모식을 치르려는 것은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장병에 대한 추모 행사의 격(格)을 높이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했다. 일부 유족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 전사한 장병을 추모하는 날인 만큼 NLL을 설정한 달인 8월(1953년)이 적합한 것 아니냐"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료 출처: 2015년 12월 29일, 조선일보, 윤동빈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9/20151229002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