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출운동에 앞장 서고 있는 통영 시민들과 오길남 박사님께

구출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통영시민들과 오길남 박사님께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통영의 딸", 신숙자씨와 두 딸의 귀국이 하루 속히 이루어 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0월3일 휴일을 맞아 지인들과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통영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돌아왔습니다. 남망산 공원에서 눈에 뜨이는 나무가 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다음 날 사진을 보면서 제 마음에 떠오르는 느낌을 글로 적어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통영의 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오늘 사진과 글을 보니 사진과 글이 마치 구출운동을 하고 있는 통영 시민들, 특히 신숙자씨의 남편 오길남 박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글과 사진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여기 다시 올립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그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하며...

<나무 꿈꾸다>


그 대 무엇을 꿈꾸는가?

구름을 붙잡고 하늘을 날고 싶은가
아니면
밑동 베어내고 온 몸으로 바다에 뛰어 들고 싶은가

아직 가을맞이도 시작되지 않은 언덕에서
나뭇잎 다 날려 보내고
벗은 몸으로
홀로 서서
무엇을 꿈꾸는가?
기다리는가?

아무리 꿈꾸어도
여태껏 기다려도

하늘은 여전히 꿈꾸게 하며
바다는 변함없이 기다리게 한다는 것을

그대 나 보다 먼저 익혔기에
오늘도
인적 드문 남망산(南望山) 언덕에서
그렇게  꿈꾸며
하염없이 기다리고 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