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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01 08:01
밤 하늘에 쓴 시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1,563  
1. 프롤로그

밤하늘에 별이 그렇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사람이 누구일까요?

아마도 아브라함이 아닐까요?

아득히 먼 옛날
어느 날 밤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의 손을 잡고
장막(帳幕) 밖으로 나왔습니다.

자신이 만든 우주를
아브라함에게 보여 주시려고 그랬던 것이지요

눈앞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별들의 세상,
그 경이로움,
신비함

찬탄 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아브라함에게
여호와는
별들을 헤아려보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몇 개 까지 세어 보았을까요?


정말
그는 그렇게 별 들이 많은지 몰랐었습니다.

그 이후
아브라함은
밤마다 별을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밤하늘에 시를 쓰는 사람이 이렇게 탄생 된 것 이었습니다.


2. 큰일이 났다.

누군가가 황급히 큰일 났다며 깨운 탓에
잠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뛰쳐나갔더니

아 정말,
큰일이 나 있다

가없는 밤하늘을 가득채운 별들이
자신이 보듬은 별빛들을 쉴 새 없이 지상으로 쏟아 내리고 있다

창조주(創造主)가 매일 밤마다 보여주는 저 장엄한 광경을
지난 십 수 년 동안
한 번도 겸허하게 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도
큰 일,

밤하늘의 장관(壯觀) 보다도
도시 야간 문화에 마음이 송두리째 빼앗겼던 것도
큰 일,

못 볼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 온 내 눈이
천상(天上)의 별들을 명확하게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약시(弱視)가 된 것이
더 큰일이다

눈을 뗄 수 없는 적도(赤道)의 밤하늘에는
창조된 세계가 선사받은 신성(神聖)함을
자랑스럽게 빛내고 있다

이제 정말로 큰일은
저 광대한 우주가 내 작은 가슴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3. 국경(國境)의 밤하늘


그래도
중국이 북조선보다 나을 줄 알았지만
사람 잡는 데는 마찬가지구나

아무리 둘러보아도
우리 구해 줄 이 뵈지 않는다

사방 다 에워 쌓여 있으나
하늘만은 뚫려있네

살을 에는 밤,
별빛마저 힘겹게 눈물 따라 흐르나

별똥별 하나
긴 울음 태우며
남녘으로 날아간다



4. 도시 밤하늘

도시의 밤하늘은 별들의 묘지이다.

그 묘지 밑에 사는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아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다.

마치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한
예수를
슬퍼하지 않았듯이.

도리어
별빛이 죽은 틈을 타
온갖 악행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지 않은가?

진정 그 들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손에 끌려
도시 밖으로 나가는 것,

하늘의 별 세계를 보여 주는 것
별들을 세어 보게 하는 것

잊어버렸던 전설을 기억해 내게 하는 것이리라.




5. 에필로그


밤하늘에 별들이 정말 그렇게 많을 줄 몰랐지요?

왜 그렇게 많은가 묻는 당신에게
사람이 죽고 나면 그 영혼들이 별로 태어나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차라리
사람들이 가진 아름답고 슬픈 추억이
별 하나에 기억되기에
그렇게 많이 만들어 놓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어느 시인의 노래는 답이 될까요?

내 기억의 처음을 찾아 가면
어느새
하늘의 별에 도달한다는 것으로 보아서
답이 될 듯 도 합니다.

오늘로서
그 동안 잃어버렸던 전설을 되찾았으니
다시는 전설이 되지 않게 하여야겠지요.

이를 위해
도시의 불을 다 꺼버리려는 무모한 짓 보다는
기억 속에 찬찬히 빛나는
별 세계를 하나씩 풀어내는데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밤하늘의 별들은 눈에 비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이니까요.

* 2013-1-26 글 고침

손영준 13-01-11 13:19
답변  
별을 헤는 마음을 가진 소년 장로님^^
지난 9월 연길 방문 때에 윤동주 생가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서시를 읽으며
조국의 현실이 더 아프게 다가왔었습니다...
     
金德圭 13-01-14 09:37
답변  
손 목사님,

반갑습니다.
카톡을 통하여 묵상의 말씀을 잘 읽고 있습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아마 한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 중에 하나가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서시를 아주 좋아합니다.

조국의 아픈 현실은 복음으로의 통일이 되기까지 그대로 남아 있겠지요.
먼 타국에서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을 터인데 조국에 대한 애절한 마음이 변함이 없으시다는 것, 정말 우리들이 높이 사야할 나라사랑하는 마음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한 격려의 글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아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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