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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11 07:17
2015년 4월 11일 국민일보, <부활절, 그 이후>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406  
부활절은 끝났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이 기쁨과 감격이 내년 이맘때까지, 아니 평생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되면 우리들의 신앙생활은 또 얼마나 활기차고 풍성할 것인가.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우리 중 대부분이 경험하듯 이 감격은 며칠이 못되어 가슴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 기쁨 또한 내년 봄을 기약하고 긴 동면에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끝나고 마는 것일까. 우리가 부활신앙을 믿고 또 자랑하고 있는데 이래도 되는 것일까. 우리에게 부활신앙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부활신앙을 소유한 사람의 삶일까.

이러한 질문들은 결국 부활신앙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사유하게 한다. 부활신앙의 핵심은 부활생명이 아니겠는가. 부활생명은 주님의 생명이다. 죽음을 통과하고 그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생명이다. 그러하기에 부활생명은 또한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바로 그 새 생명이자 새 생명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겉사람은 후패하여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죽음이 속사람의 생명마저 거두어 갈 수 없다. 새 생명으로 인하여, 바로 부활생명으로 말미암아 속사람은 마침내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하게 닮은 자로 부활하게 될 것이다. 부활한 우리는 생명의 주와 함께 영원한 삶을 잇대어 살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가 거듭날 때 받은 새 생명, 이 부활생명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기에 평상시에는 그 실재를 망각하기 쉽다. 그러나 거듭난 사람이 깊은 죄에 빠지면 이 생명의 존재를 자각하게 되고 실감하게 된다. 속사람이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끼는 것, 숨 막혀 죽을 것 같은 그 느낌이 역으로 새 생명이 나 자신 속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새 생명이 부활생명임을 깊이 경험할 순간이 오는데 이는 순교를 앞두고서일 것이다.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할 순간에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부활생명이 자신 속에 내재함을, 부활생명이 자신의 생명이 되었음을 확신하게 된다. 성령께서 주신 깨달음에 이어 주시는 평안함으로 인하여 죽음조차 담대하게 아니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모든 그리스도인이 부활생명을 완전하게 체험하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부활할 때일 것이다. 사실 부활생명의 체험은 그리스도께서 이미 하셨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 부활생명의 증인들이다. 그날에는 우리도 우리 속에 있는 새 생명이 부활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 내 속에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고, 열정적으로 이를 체험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학하지 말자. 진정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부활신앙으로 세상을 돌파하지 못하는 우리의 믿음 없음이다. 남한 성도들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다. 죄악이 가득찬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매일 순교를 경험하는 일이다. 지금 북한에서 그리스도인임을 자인한다는 것은 바로 순교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부활신앙을 믿고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는데 우리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혹 이제까지 우리들이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살았다면 그 삶을 접자. 내년 봄 부활절까지 내가 살아 있다면 그것은 세상에 대하여 죽은 나를 부활생명으로 살려내신 주님의 은혜 때문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김덕규 <동아대 의대 교수>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031390&code=23111413&sid1=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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