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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5 08:56
2015년 5월 9일 국민일보 ,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
 글쓴이 : 金德圭
조회 : 682  
성경은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들의 보고이다. 그 중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 고르라고 하면 단연 에녹의 이야기를 선택하고 싶다. 그런데 에녹의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기에 할아버지들이 손주가 잠들 때까지 그 이야기를 이어가려면 상당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 행간에 숨어 있는 내용들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랑의 수고를 하려는 할아버지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에녹의 이야기에는 두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그 하나는 그가 첫 아들을 얻은 후 하나님과 동행하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수하였던 당대의 사람들과는 달리 매우 이른 나이에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 가셨다는 것이다.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게 되는 결정적인 동기가 첫 아들을 얻게 된 것이라는 사실이 몹시 흥미롭다. 아들을 얻은 것과 하나님과의 만남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많은 산모들이 출산 후 과다 출혈로 사망하였다. 또한 신생아가 사산되거나 출생 후 신생아 감염증으로 얼마 살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흔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품에서 편안한 숨을 쌕쌕 쉬고 있는 핏덩이를 보고 있는 에녹에게 무슨 생각이 들었겠는가. 새로운 생명을 자신에게 안겨준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아들의 출생을 통하여 그는 생명의 주(主)를 만난 것이다. 조상들이 믿어 왔던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에게 생명을 부여하신 하나님으로 경험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생업이 목축인 에녹은 장막을 나서는 순간부터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야만 했었다. 좋은 목초지를 찾아 이동하다 보면 다른 목자들과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또 굶주린 이리 떼가 몰려오면 가축들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들을 쫒아 내었다.

이러한 생존을 위한 투쟁은 목숨이 달려있는 것이었기에 두려움이 항상 따라 다녔다. 그런데 생명의 주를 경험한 이후 그에게는 그러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생명의 하나님께서 자신과 가족들과 가축들의 생명을 지켜 주신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이렇게 변화된 그의 삶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그가 장막을 나설 때마다 버릇처럼 부른 콧노래가 바로 그의 삶을 잘 표현하였다. “나는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네”였다. 동네 사람들도 그에게 하는 인사가 바뀌었다. “에녹, 어디가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가나?” 그러면 에녹의 대답은 한결 같다. “그래, 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네. 자네도 그 분과 함께 걸어 가보게나.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네.”

매일 누군가 함께 걸어가다 보면 그 사람과 가까워지게 마련이다. 300년을 함께 동행하였다면 그 동행한 사람과의 관계는 사랑하는 사이임에 틀림없다.

하나님은 에녹의 소원을 받아들이셨다. 그를 다른 사람과는 다른 방법으로 하늘나라로 데려 가시기로 작정한 것이다. 비록 나이로 보아서는 아직 데려 갈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랑은 그러한 것! 아니 그가 압축된 삶을 통하여 주께서 맡기신 일들을 이미 완수하였으므로 더 이상 이 세상에서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김덕규 <동아대 의대 교수>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067515&code=231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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